한-러, 무비자 시대 ‘활짝’…관광객 유치 경쟁

입력 2014.01.07 (21:19) 수정 2014.0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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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는 정치,경제,지리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랍니다.

그런데 수교 이후에도 까다로운 입출국 절차때문에 양국 교류가 다른 4강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는데요,

올해부터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돼 두 나라가 훨씬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우선 여행준비기간이 최대 열흘이 줄어들고요.

비자발급 비용 20만원도 절약되고 출입국 시간도 15분 가량 단축됩니다.

실시 첫해인 올해부터 전체 인적 교류가 매년 20%씩, 교역량은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 러시아에서 K- POP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요.

문화,예술,학문 분야 교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먼저 러시아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떠나온 항공기가 막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기에서 내린 뒤부터 '고생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입국심사 절차.

하지만 오늘은 한국 여권만 보이면 바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 찾기가 무섭게 세관 통관도 빨라졌습니다.

보통 한 두 시간은 걸리던 입국장 나오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입니다.

<인터뷰> 손은미(관광객) : "예전에는 세관 통과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린때도 많지만 오늘은 15분만에 나왔어요."

러시아에 주재하는 한국 지상사 직원들이 특히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비자면제 효과로 공항에서 허비하던 시간이 줄어든 것은 물론 물품 통관 등도 빨라져 일 하기가 좋아졌단 겁니다.

공항에서 만난 중국, 일본인 등 여전히 러시아 비자가 필요한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질 않습니다.

<인터뷰> 아오야오(중국인 러시아유학생) : "비자 발급 비용이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입니다. 무비자를 실시한 한국이 부러워요."

러시아인들 역시 비자 없이 한국에 갈 수 있게된 걸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벨(관광객) : "의료나 문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겁니다. 긍정적인 면이 아주 많다고 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한-러비자면제 협정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관광객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특히 의료관광에 대한 국내 의료계와 여행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다리 아프고 저린 건 어때요?"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허리 수술을 받은 리류바 씨.

지난해 관광비자를 받아 왔지만, 올 여름에 받을 재검진 때는 한국행 비자를 다시 발급받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리류바(러시아 의료관광객) : "한국에서 치료받고 싶은 환자가 많은데 비자 문제 때문에 많이 못 왔습니다. 이제 무비자 됐으니까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류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국내 대형병원들은 건강검진을 포함해 수술과 요양까지 하는 상품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관광객의 씀씀이가 일반 관광객보다 3배 이상 크다는 분석도 있어, 병원 간 의료관광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역시 분주합니다.

이미 러시아 단체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동러시아와 교류가 잦은 강원도와 부산 등에서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이동철(강원도 환동해본부장) : "국내 유명여행사와 함께 수학여행단과 의료관광객 모객 확대를 위해서 준비 중에 있고요."

극동 러시아와 연결되는 추가 항공노선 개설도 추진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관광객을 안내할 통역 전문요원이 부족한 것은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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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무비자 시대 ‘활짝’…관광객 유치 경쟁
    • 입력 2014-01-07 21:20:29
    • 수정2014-01-07 22: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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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는 정치,경제,지리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랍니다.

그런데 수교 이후에도 까다로운 입출국 절차때문에 양국 교류가 다른 4강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는데요,

올해부터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돼 두 나라가 훨씬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우선 여행준비기간이 최대 열흘이 줄어들고요.

비자발급 비용 20만원도 절약되고 출입국 시간도 15분 가량 단축됩니다.

실시 첫해인 올해부터 전체 인적 교류가 매년 20%씩, 교역량은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 러시아에서 K- POP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요.

문화,예술,학문 분야 교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먼저 러시아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떠나온 항공기가 막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기에서 내린 뒤부터 '고생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입국심사 절차.

하지만 오늘은 한국 여권만 보이면 바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 찾기가 무섭게 세관 통관도 빨라졌습니다.

보통 한 두 시간은 걸리던 입국장 나오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입니다.

<인터뷰> 손은미(관광객) : "예전에는 세관 통과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린때도 많지만 오늘은 15분만에 나왔어요."

러시아에 주재하는 한국 지상사 직원들이 특히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비자면제 효과로 공항에서 허비하던 시간이 줄어든 것은 물론 물품 통관 등도 빨라져 일 하기가 좋아졌단 겁니다.

공항에서 만난 중국, 일본인 등 여전히 러시아 비자가 필요한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질 않습니다.

<인터뷰> 아오야오(중국인 러시아유학생) : "비자 발급 비용이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입니다. 무비자를 실시한 한국이 부러워요."

러시아인들 역시 비자 없이 한국에 갈 수 있게된 걸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벨(관광객) : "의료나 문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겁니다. 긍정적인 면이 아주 많다고 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한-러비자면제 협정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관광객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특히 의료관광에 대한 국내 의료계와 여행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다리 아프고 저린 건 어때요?"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허리 수술을 받은 리류바 씨.

지난해 관광비자를 받아 왔지만, 올 여름에 받을 재검진 때는 한국행 비자를 다시 발급받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리류바(러시아 의료관광객) : "한국에서 치료받고 싶은 환자가 많은데 비자 문제 때문에 많이 못 왔습니다. 이제 무비자 됐으니까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류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국내 대형병원들은 건강검진을 포함해 수술과 요양까지 하는 상품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관광객의 씀씀이가 일반 관광객보다 3배 이상 크다는 분석도 있어, 병원 간 의료관광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역시 분주합니다.

이미 러시아 단체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동러시아와 교류가 잦은 강원도와 부산 등에서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이동철(강원도 환동해본부장) : "국내 유명여행사와 함께 수학여행단과 의료관광객 모객 확대를 위해서 준비 중에 있고요."

극동 러시아와 연결되는 추가 항공노선 개설도 추진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관광객을 안내할 통역 전문요원이 부족한 것은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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