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기피 시설 갈등 해결 사례도 많다

입력 2014.01.08 (21:31) 수정 2014.01.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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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시설물을 둘러싼 갈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천 영종도의 법무부 난민센터, 건물을 다 짓고도 주민들의 시위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8년째 갈등인 밀양의 송전탑 문제. 수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서울 강남의 빗물 펌프장조차 제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공공시설 갈등만 60여 건에 달합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2백46조 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 공동체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한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실내 수영장에선 한겨울에도 주민들이 수영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준혁(경기도 구리시) : "집하고 가까운 데 수영장이 생겨서 수영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사우나까지 겸비한 이 모든 시설들이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혐오시설로 푸대접 받던 소각장이 한 해 십 만명 넘게 이용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건립계획 14년 만에 들어선 서울 추모공원.

최첨단 시설을 도입했지만 주민들은 시위에 소송까지 내며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공원 내 매점 운영권과 인근 보금자리 주택 우선 입주권을 주고, 국립 중앙의료원을 옮겨오기로 하면서 이젠 지역의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엄의식(서울시 복지정책과장) : "하나 하나 의견을 들어주는데 상당한 비용도 많이 들고 장시간 시일이 소요된 점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합의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피해에 대한 보상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변창흠(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재정적인 인센티브나 편의 시설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서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세 필요"

주민과의 합의를 통해 기피시설이 주민의 선호공간으로 바뀐 것은 심각한 갈등 속의 공공시설물 설치현장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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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8 21:32:37
    • 수정2014-01-08 21: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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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시설물을 둘러싼 갈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천 영종도의 법무부 난민센터, 건물을 다 짓고도 주민들의 시위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8년째 갈등인 밀양의 송전탑 문제. 수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서울 강남의 빗물 펌프장조차 제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공공시설 갈등만 60여 건에 달합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2백46조 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 공동체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한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실내 수영장에선 한겨울에도 주민들이 수영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준혁(경기도 구리시) : "집하고 가까운 데 수영장이 생겨서 수영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사우나까지 겸비한 이 모든 시설들이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혐오시설로 푸대접 받던 소각장이 한 해 십 만명 넘게 이용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건립계획 14년 만에 들어선 서울 추모공원.

최첨단 시설을 도입했지만 주민들은 시위에 소송까지 내며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공원 내 매점 운영권과 인근 보금자리 주택 우선 입주권을 주고, 국립 중앙의료원을 옮겨오기로 하면서 이젠 지역의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엄의식(서울시 복지정책과장) : "하나 하나 의견을 들어주는데 상당한 비용도 많이 들고 장시간 시일이 소요된 점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합의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피해에 대한 보상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변창흠(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재정적인 인센티브나 편의 시설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서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세 필요"

주민과의 합의를 통해 기피시설이 주민의 선호공간으로 바뀐 것은 심각한 갈등 속의 공공시설물 설치현장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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