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아파트서 추락한 남성 ‘안전망이 살렸다’

입력 2014.01.09 (08:50) 수정 2014.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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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이 18층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3중으로 설치된 안전망 덕분이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공사 현장입니다.

그제 낮 12시 30분쯤 18층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54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만 입는데 그쳤습니다.

12층과 9층, 3층에 각각 설치해 놓은 안전망에 차례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줄어든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운철(사고 근로자) : "내려가니까 머리부터 떨어지면 잘못될 것 같구나 그 생각은 들었어요. 아무거나 잡히는 건 자꾸 쥐고 싶더라고요."

최근 5년 동안 전국 건설현장에서 숨진 2천7백여 명 가운데 절반이 추락 사고였습니다.

이처럼 추락 위험이 높은 공사장은 10미터 높이마다 안전망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중인 원룸 4층 골조 위는 안전망이 아예 없습니다.

또 다른 건물 공사장은 안전망 한쪽이 뜯겨 나갔고, 길이가 2미터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건익(과장/산업안전공단 전북지원) : "공사비를 아끼고 공사기간을 단축려고 안전시설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미터에서 10미터 사이에 추락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안전망 설치 기준을 10미터 높이마다에서 5미터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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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층 아파트서 추락한 남성 ‘안전망이 살렸다’
    • 입력 2014-01-09 08:51:31
    • 수정2014-01-09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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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이 18층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3중으로 설치된 안전망 덕분이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공사 현장입니다.

그제 낮 12시 30분쯤 18층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54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만 입는데 그쳤습니다.

12층과 9층, 3층에 각각 설치해 놓은 안전망에 차례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줄어든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운철(사고 근로자) : "내려가니까 머리부터 떨어지면 잘못될 것 같구나 그 생각은 들었어요. 아무거나 잡히는 건 자꾸 쥐고 싶더라고요."

최근 5년 동안 전국 건설현장에서 숨진 2천7백여 명 가운데 절반이 추락 사고였습니다.

이처럼 추락 위험이 높은 공사장은 10미터 높이마다 안전망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중인 원룸 4층 골조 위는 안전망이 아예 없습니다.

또 다른 건물 공사장은 안전망 한쪽이 뜯겨 나갔고, 길이가 2미터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건익(과장/산업안전공단 전북지원) : "공사비를 아끼고 공사기간을 단축려고 안전시설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미터에서 10미터 사이에 추락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안전망 설치 기준을 10미터 높이마다에서 5미터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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