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세탁 7년, 공소시효 25일 남기고 덜미

입력 2014.01.11 (07:13) 수정 2014.01.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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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억 원을 가로채 잠적했던 계주가 공소시효 25일 남겨두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년 동안 아예 연고가 없어 보이는 다른 사람으로 살아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병원.

한 여성이 60살 이모씨 이름을 대고 진료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씨로 가장한 여성은 58살 손모씨입니다.

2007년 사기 혐의로 수배된 손씨는 7년 동안 이모씨로 신분을 세탁해 휴대폰을 개통하고 병원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손○○(19억 사기 피의자) : "휴대폰도 잘 안 쓰고 병원도 몇 번 안 갔습니다. 약을 사먹었지."

식당을 운영하던 손씨는 낙찰계를 운영하며 33명으로부터 19억 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사기 피해자) :"그 사람도 고성에 계속 산 사람들이니까 알긴 아는 사람이었지. 친구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그래서 돈을 넣었지."

손씨가 도용한 신분은 어릴 때 입양 간 친여동생의 새 가족.

예상 밖의 신원을 도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출산한 딸과 통화를 하다 경찰의 통신수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창원(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남의 명의로 휴대폰을 쓰고 병원 진료를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하게 됐습니다."

다음달 4일인 공소시효를 불과 25일 앞둔 시점.

경찰은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고되지 않은 피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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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1 07: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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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원을 가로채 잠적했던 계주가 공소시효 25일 남겨두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년 동안 아예 연고가 없어 보이는 다른 사람으로 살아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병원.

한 여성이 60살 이모씨 이름을 대고 진료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씨로 가장한 여성은 58살 손모씨입니다.

2007년 사기 혐의로 수배된 손씨는 7년 동안 이모씨로 신분을 세탁해 휴대폰을 개통하고 병원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손○○(19억 사기 피의자) : "휴대폰도 잘 안 쓰고 병원도 몇 번 안 갔습니다. 약을 사먹었지."

식당을 운영하던 손씨는 낙찰계를 운영하며 33명으로부터 19억 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사기 피해자) :"그 사람도 고성에 계속 산 사람들이니까 알긴 아는 사람이었지. 친구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그래서 돈을 넣었지."

손씨가 도용한 신분은 어릴 때 입양 간 친여동생의 새 가족.

예상 밖의 신원을 도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출산한 딸과 통화를 하다 경찰의 통신수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창원(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남의 명의로 휴대폰을 쓰고 병원 진료를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하게 됐습니다."

다음달 4일인 공소시효를 불과 25일 앞둔 시점.

경찰은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고되지 않은 피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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