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 범죄조직 버스 방화…일가족 참변

입력 2014.01.11 (06:47) 수정 2014.01.11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브라질에서 교도소 범죄조직이 시내버스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이 죽거나 중화상을 입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범죄조직 간 충돌로 연간 수백명의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죽고 있습니다.

브라질,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가장해 버스에 오른 남성.

바지춤에서 총을 꺼내 위협하며 손님들을 강제로 하차시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이 가담하고, 여성과 어린이 등 겁 질린 손님들이 놀라 대피하는 순간, 갑자기 버스에 불이 붙습니다.

일당들이 화염병으로 불을 지른 겁니다.

몸에 불이 붙은 손님들... 옷을 벗어 던지며 필사적으로 탈출합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막 내리던 6살 여자 어린이는 불길에 속수무책입니다.

중화상을 입은 어린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2살 난 여동생과 엄마도 중화상을 입었고, 비보를 듣고 충격 받은 외할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버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이 장면은 교도소 폭력조직이 경찰을 협박하기 위해 벌인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관들이 재소 동료들을 제대로 대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은 폭력조직들은 하룻밤 새 버스 4대를 불태웠습니다.

이들은 또 경찰서에도 총기를 난사해 공권력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지난해 218명이 교도소에서 살해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교도소 범죄조직 버스 방화…일가족 참변
    • 입력 2014-01-11 08:47:36
    • 수정2014-01-11 09:05: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브라질에서 교도소 범죄조직이 시내버스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이 죽거나 중화상을 입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범죄조직 간 충돌로 연간 수백명의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죽고 있습니다.

브라질,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가장해 버스에 오른 남성.

바지춤에서 총을 꺼내 위협하며 손님들을 강제로 하차시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이 가담하고, 여성과 어린이 등 겁 질린 손님들이 놀라 대피하는 순간, 갑자기 버스에 불이 붙습니다.

일당들이 화염병으로 불을 지른 겁니다.

몸에 불이 붙은 손님들... 옷을 벗어 던지며 필사적으로 탈출합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막 내리던 6살 여자 어린이는 불길에 속수무책입니다.

중화상을 입은 어린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2살 난 여동생과 엄마도 중화상을 입었고, 비보를 듣고 충격 받은 외할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버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이 장면은 교도소 폭력조직이 경찰을 협박하기 위해 벌인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관들이 재소 동료들을 제대로 대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은 폭력조직들은 하룻밤 새 버스 4대를 불태웠습니다.

이들은 또 경찰서에도 총기를 난사해 공권력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지난해 218명이 교도소에서 살해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