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안 들어가도 그만이란 심정으로”

입력 2014.01.12 (22:17) 수정 2014.01.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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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자유투 연속 성공 타이기록을 세운 박혜진(24·춘천 우리은행)은 "기록행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2차례 연속으로 자유투에 성공하고 나서 이 같은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안 들어가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이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은퇴한 '바스켓 퀸' 정선민(안산 신한은행)이 보유한 이 부문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이날 박혜진의 첫 번째 자유투는 림을 튕기다가 운 좋게 들어갔다.

박혜진은 "그 전 플레이에서 너무 많이 뛰어 호흡을 조절하지 못했다"며 "안 들어갈 것 같았지만 불안하지 않았고 오히려 들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기록행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위 감독은 "평소 박혜진에게 자유투 기록과 관련해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는다"며 "박혜진이 기록을 의식한 나머지 컨디션이 무너질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오히려 내가 의식한다"며 "박혜진이 일상적인 플레이를 잘못 풀어갈 때 혹시 기록 욕심 때문인지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골밑을 돌파하거나 슈팅을 할 때 일부러 파울을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닌지 과도한 의심이 드는 등 스스로 신경이 쓰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혜진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에 도전한다.

자유투 한 개를 성공하면 역대 최다 기록을, 두 개를 거푸 성공하면 한 시즌 최다 기록(39개·정선민)까지 경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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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안 들어가도 그만이란 심정으로”
    • 입력 2014-01-12 22:17:30
    • 수정2014-01-12 22:19:01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자유투 연속 성공 타이기록을 세운 박혜진(24·춘천 우리은행)은 "기록행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2차례 연속으로 자유투에 성공하고 나서 이 같은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안 들어가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이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은퇴한 '바스켓 퀸' 정선민(안산 신한은행)이 보유한 이 부문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이날 박혜진의 첫 번째 자유투는 림을 튕기다가 운 좋게 들어갔다.

박혜진은 "그 전 플레이에서 너무 많이 뛰어 호흡을 조절하지 못했다"며 "안 들어갈 것 같았지만 불안하지 않았고 오히려 들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기록행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위 감독은 "평소 박혜진에게 자유투 기록과 관련해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는다"며 "박혜진이 기록을 의식한 나머지 컨디션이 무너질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오히려 내가 의식한다"며 "박혜진이 일상적인 플레이를 잘못 풀어갈 때 혹시 기록 욕심 때문인지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골밑을 돌파하거나 슈팅을 할 때 일부러 파울을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닌지 과도한 의심이 드는 등 스스로 신경이 쓰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혜진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에 도전한다.

자유투 한 개를 성공하면 역대 최다 기록을, 두 개를 거푸 성공하면 한 시즌 최다 기록(39개·정선민)까지 경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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