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조건부 총파업”…정부 “불법 엄단”

입력 2014.01.13 (06:11) 수정 2014.01.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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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의사협회가 원격 의료와 영리 병원 도입 등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오는 3월3일 총파업을 결의하는 동시에 정부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대화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 협회가 3월 3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로 밝힌 핵심 요구 사항은 세 가지입니다.

원격 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 수가를 포함해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겁니다.

의사협회는 정부 입장 변화에 따라 총파업은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업 시한까지 남은 50일 동안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녹취>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구체적인 의제와 조건을 제시하고 정부가 그것을 수용하면 협상에 응하고 그렇지 않으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집단행동 엄단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화 제의는 받아들이지만 원격 의료 추진 등 핵심 쟁점에서는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수준에서만 대화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이영찬(보건복지부 차관) : “전면재검토를 할 구체적인 사유를 저쪽에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세부적인 사항은 충분히 협의할 만한 사항이 있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KBS와 전화통화에서 내일로 예정됐던 의료법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을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여당 국회의원과 복지부의 긴급 당정협의에서도 대화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격화되던 의정 갈등은 일단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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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조건부 총파업”…정부 “불법 엄단”
    • 입력 2014-01-13 06:12:57
    • 수정2014-01-13 07:31:21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대한의사협회가 원격 의료와 영리 병원 도입 등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오는 3월3일 총파업을 결의하는 동시에 정부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대화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 협회가 3월 3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로 밝힌 핵심 요구 사항은 세 가지입니다.

원격 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 수가를 포함해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겁니다.

의사협회는 정부 입장 변화에 따라 총파업은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업 시한까지 남은 50일 동안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녹취>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구체적인 의제와 조건을 제시하고 정부가 그것을 수용하면 협상에 응하고 그렇지 않으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집단행동 엄단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화 제의는 받아들이지만 원격 의료 추진 등 핵심 쟁점에서는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수준에서만 대화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이영찬(보건복지부 차관) : “전면재검토를 할 구체적인 사유를 저쪽에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세부적인 사항은 충분히 협의할 만한 사항이 있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KBS와 전화통화에서 내일로 예정됐던 의료법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을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여당 국회의원과 복지부의 긴급 당정협의에서도 대화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격화되던 의정 갈등은 일단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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