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떨이 상품 인기 쑥쑥…매출 급증

입력 2014.01.13 (08:16) 수정 2014.01.14 (16: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떨이' 상품들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면 느낄 수 있다는데요,

단점에 비해 가격 할인의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품목들도 다양해졌다죠?

<기자 멘트>

흔히들 'b급 상품'이라고도 하는데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상품들 또는 반품됐던 상품들을 말합니다.

싸면서도 품질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품이어서 그동안 알뜰 소비자들에게는 알음알음 인기였는데요.

불황이 계속되면서 이런 B급 제품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떨이상품들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 사이에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인기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떨이 식품인데요.

유통기한 3일 남은 우유가 20%, 이틀 남은 어묵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녹취> “유통 기한 임박 상품 할인 판매 중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폐기됐을 식품들이 이젠 할인 가격표를 붙이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정재환(서울시 용산구) : “유통 기한이 오늘까지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사는 거예요. 오늘 바로 먹을 거니까”

<인터뷰> 황재하(서울시 종로구) : “내일까지 1리터 다 먹으니까 유통 기한 상관없을 거예요. 이상 없는 우유 저렴하게 사는 거니까 기분 좋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요”

식품뿐만 아니라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난 못난이 상품들도 떨이로 등장했습니다.

밀폐용기, 완구, 육아용품 등 시즌을 타지 않는 상품들이 3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원석 (대형 마트 홍보팀 과장) : “저희가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나 소비자들에 의해서 포장이 훼손된 품목이 생기니까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서 그런 제품들을 모아서 진열하게 됐습니다. 최근 불경기이다 보니 고객들이 저렴한 제품을 찾으시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떨이식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속속 등장했습니다.

5만 원짜리 다이어트 식품이 단 돈 7900원에 판매되는 등 다양한 식품들을 50~7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업체를 찾아가봤는데요.

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 일주일 남은 주스부터 최대 2년 남은 식품까지, 팔리지 않는 재고 식품을 이용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건데요.

<인터뷰> 신상돈 (떨이 전문 온라인 쇼핑몰 대표) : “기존에 식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유통 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이벤트성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봤는데요. 소비자 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떨이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쇼핑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떨이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안정성에 대한 것인데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식품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맛, 식감, 포장상태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통과된 제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취> “두 달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이 제품은 아직까지 바삭바삭하고 산화가 전혀 안 된 느낌이라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불황 속 떨이 상품의 고공행진!

업체와 소비자 모두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상돈 (떨이 전문 온라인 쇼핑몰 대표) : “최근 들어서 하루에 평균 100~15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요. 저희가 작년 5월에 시작했는데 5월부터 매월 70%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분들께서는 식품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버리지 않고 작은 이윤이라도 남길 수 있어서 서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떨이 상품의 인기는 식품만이 아닙니다.

파주의 한 가전가구 매장.

매장 한쪽엔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줄을 서고 있는 걸까요?

<녹취> “만 원의 행복 추첨권 받으려고 왔어요”

<녹취> “침대 만 원에 사려고 왔어요”

바로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건데요.

29인치 텔레비전, 3인용 쇼파, 99만 원짜리 침대까지.

모두 단 돈 만원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동원(가전가구할인매장 본부장) : “흠집 난 상품, 진열 상품, 재고 상품들을 내놔서 만 원의 행복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가전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몰려든 알뜰 소비자들!

<녹취> “제가 꼭 됐으면 좋겠어요”

<녹취>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드디어 추첨 행사가 시작되고, 한 명씩 이름이 호명되자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녹취> “퀸 침대. 매트 포함해서...강선영님!”

<녹취> “와!!!!!!”

<인터뷰> 강선영(경기도 고양시) : “침대요! 백만 원 넘는 침대 만 원에 샀어요”

<인터뷰> 신고은(경기도 파주시) : “32인치(81.3cm) 텔레비전 당첨됐어요. 될 줄 모르고 왔는데 정말 좋아요. 어떻게 해”

이곳에서는 매장에서 전시했던 상품이나 흠집 등으로 반품된 일명 리퍼 제품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리퍼 제품이지만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은 흠집이 전부!

사용하는 데는 전혀 지장 없는 멀쩡한 제품들입니다.

새 가구와 다를 바 없는 2백만 원대 장롱은 거의 반값!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정품 최신 모델까지.

평균 4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경훈(서울시 구로구) : “잠깐 동안 전시한 상품이라든지 사용하는 데 크게 상관없는 흠집 때문에 가격이 거의 반값 정도더라고요”

<인터뷰> 정효숙(서울시 강서구) : “모르고 매장에서 비싸게 샀는데 저렴하다는 게 가장 좋죠. 주부들한테는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고”

<인터뷰> 서동원(할인가전가구매장 본부장) : “브랜드 제품은 제조사에서 새 제품과 동일하게 AS를 해 드리고 있고요. 미비하게 잘 안 되는 것들은 저희 매장에서 자체 AS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충동구매는 절대 금물.

떨이상품이라도 지금 우리 집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확인해보는 습관,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떨이 상품 인기 쑥쑥…매출 급증
    • 입력 2014-01-13 08:20:23
    • 수정2014-01-14 16:30:2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떨이' 상품들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면 느낄 수 있다는데요,

단점에 비해 가격 할인의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품목들도 다양해졌다죠?

<기자 멘트>

흔히들 'b급 상품'이라고도 하는데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상품들 또는 반품됐던 상품들을 말합니다.

싸면서도 품질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품이어서 그동안 알뜰 소비자들에게는 알음알음 인기였는데요.

불황이 계속되면서 이런 B급 제품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떨이상품들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 사이에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인기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떨이 식품인데요.

유통기한 3일 남은 우유가 20%, 이틀 남은 어묵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녹취> “유통 기한 임박 상품 할인 판매 중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폐기됐을 식품들이 이젠 할인 가격표를 붙이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정재환(서울시 용산구) : “유통 기한이 오늘까지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사는 거예요. 오늘 바로 먹을 거니까”

<인터뷰> 황재하(서울시 종로구) : “내일까지 1리터 다 먹으니까 유통 기한 상관없을 거예요. 이상 없는 우유 저렴하게 사는 거니까 기분 좋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요”

식품뿐만 아니라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난 못난이 상품들도 떨이로 등장했습니다.

밀폐용기, 완구, 육아용품 등 시즌을 타지 않는 상품들이 3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원석 (대형 마트 홍보팀 과장) : “저희가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나 소비자들에 의해서 포장이 훼손된 품목이 생기니까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서 그런 제품들을 모아서 진열하게 됐습니다. 최근 불경기이다 보니 고객들이 저렴한 제품을 찾으시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떨이식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속속 등장했습니다.

5만 원짜리 다이어트 식품이 단 돈 7900원에 판매되는 등 다양한 식품들을 50~7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업체를 찾아가봤는데요.

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 일주일 남은 주스부터 최대 2년 남은 식품까지, 팔리지 않는 재고 식품을 이용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건데요.

<인터뷰> 신상돈 (떨이 전문 온라인 쇼핑몰 대표) : “기존에 식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유통 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이벤트성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봤는데요. 소비자 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떨이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쇼핑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떨이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안정성에 대한 것인데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식품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맛, 식감, 포장상태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통과된 제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취> “두 달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이 제품은 아직까지 바삭바삭하고 산화가 전혀 안 된 느낌이라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불황 속 떨이 상품의 고공행진!

업체와 소비자 모두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상돈 (떨이 전문 온라인 쇼핑몰 대표) : “최근 들어서 하루에 평균 100~15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요. 저희가 작년 5월에 시작했는데 5월부터 매월 70%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분들께서는 식품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버리지 않고 작은 이윤이라도 남길 수 있어서 서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떨이 상품의 인기는 식품만이 아닙니다.

파주의 한 가전가구 매장.

매장 한쪽엔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줄을 서고 있는 걸까요?

<녹취> “만 원의 행복 추첨권 받으려고 왔어요”

<녹취> “침대 만 원에 사려고 왔어요”

바로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건데요.

29인치 텔레비전, 3인용 쇼파, 99만 원짜리 침대까지.

모두 단 돈 만원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동원(가전가구할인매장 본부장) : “흠집 난 상품, 진열 상품, 재고 상품들을 내놔서 만 원의 행복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가전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몰려든 알뜰 소비자들!

<녹취> “제가 꼭 됐으면 좋겠어요”

<녹취>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드디어 추첨 행사가 시작되고, 한 명씩 이름이 호명되자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녹취> “퀸 침대. 매트 포함해서...강선영님!”

<녹취> “와!!!!!!”

<인터뷰> 강선영(경기도 고양시) : “침대요! 백만 원 넘는 침대 만 원에 샀어요”

<인터뷰> 신고은(경기도 파주시) : “32인치(81.3cm) 텔레비전 당첨됐어요. 될 줄 모르고 왔는데 정말 좋아요. 어떻게 해”

이곳에서는 매장에서 전시했던 상품이나 흠집 등으로 반품된 일명 리퍼 제품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리퍼 제품이지만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은 흠집이 전부!

사용하는 데는 전혀 지장 없는 멀쩡한 제품들입니다.

새 가구와 다를 바 없는 2백만 원대 장롱은 거의 반값!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정품 최신 모델까지.

평균 4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경훈(서울시 구로구) : “잠깐 동안 전시한 상품이라든지 사용하는 데 크게 상관없는 흠집 때문에 가격이 거의 반값 정도더라고요”

<인터뷰> 정효숙(서울시 강서구) : “모르고 매장에서 비싸게 샀는데 저렴하다는 게 가장 좋죠. 주부들한테는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고”

<인터뷰> 서동원(할인가전가구매장 본부장) : “브랜드 제품은 제조사에서 새 제품과 동일하게 AS를 해 드리고 있고요. 미비하게 잘 안 되는 것들은 저희 매장에서 자체 AS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충동구매는 절대 금물.

떨이상품이라도 지금 우리 집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확인해보는 습관,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