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타계

입력 2014.01.13 (11:04) 수정 2014.01.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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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에서는 군 출신의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오랜 투병 끝에 타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깊은 애도를 표했지만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인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출신으로 지난 2001년부터 5년간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아리엘 샤론,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에서 투병하다 8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쉴로모 노이(차임 세바 의료 센터 교수) : "샤론 전 총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샤론은 이집트 등 아랍국가를 상대로 한 1967년 '6일 전쟁' 등에서 큰 공을 세워 이스라엘이 중동의 강자로 떠오르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후 결단력 있는 대 팔레스타인 정책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으며 이스라엘인의 추앙을 받았습니다.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샤론 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감동시켰던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국민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증오의 대상, 샤론 전 총리는 1982년 레바논 베이루트 난민캠프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아랍권에선 '베이루트의 도살자'란 오명을 얹어줬습니다.

그의 죽음에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아랍권에서 환호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사미 아부 주흐리(하마스 대변인) : "8년 동안의 혼수상태에 이은 샤론의 죽음은 신의 뜻입니다. 샤론은 모든 독재자들의 견본입니다."

샤론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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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타계
    • 입력 2014-01-13 11:05:18
    • 수정2014-01-13 13:01:3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이스라엘에서는 군 출신의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오랜 투병 끝에 타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깊은 애도를 표했지만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인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출신으로 지난 2001년부터 5년간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아리엘 샤론,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에서 투병하다 8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쉴로모 노이(차임 세바 의료 센터 교수) : "샤론 전 총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샤론은 이집트 등 아랍국가를 상대로 한 1967년 '6일 전쟁' 등에서 큰 공을 세워 이스라엘이 중동의 강자로 떠오르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후 결단력 있는 대 팔레스타인 정책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으며 이스라엘인의 추앙을 받았습니다.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샤론 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감동시켰던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국민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증오의 대상, 샤론 전 총리는 1982년 레바논 베이루트 난민캠프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아랍권에선 '베이루트의 도살자'란 오명을 얹어줬습니다.

그의 죽음에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아랍권에서 환호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사미 아부 주흐리(하마스 대변인) : "8년 동안의 혼수상태에 이은 샤론의 죽음은 신의 뜻입니다. 샤론은 모든 독재자들의 견본입니다."

샤론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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