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혹독한 노숙인들

입력 2014.01.13 (21:38) 수정 2014.01.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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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노숙인이 빈집에서 불을 피웠다 건물 전체가 불타는가 하면 비닐을 뒤집어쓴 40대 노숙자가 대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이처럼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노숙인들이 15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 위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새벽, 충북 청주의 한 빈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노숙인 51살 윤 모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 씨는 추위에 몸을 녹이기 위해 이곳에 불을 피웠다 불이 갑자기 번지면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서 생활들을 했나봐요. 하루 이틀이 아닌 것 같애. 보니까. 우리는 전혀 몰랐어요."

충북 진천에선 40대 노숙인이 대로변에서 비닐을 뒤집어 쓰고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추운 날씨 속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거나 규칙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해 다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노숙인 : "쉼터를 가본 적이 있으세요? 아 안가 우린 그런데 기도, 아침에 새벽 5시에 일어나가지고.. 아이고 안 맞아 나랑 안 맞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립 의지를 돋우고 알코올 치료 등도 병행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민병석(청주 노숙인 재활시설장) : "거리에서 노숙하시는 분들의 특징이 원래는 알코올 의존도가 높으셔서 생활 시설에 오셔가지고 그런 욕구를 충족을 못하시니까 밖으로 나가시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지난해 복지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거리 노숙인은 정부가 파악한 것만 천 5백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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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 더 혹독한 노숙인들
    • 입력 2014-01-13 21:42:34
    • 수정2014-01-13 21:47:1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한 노숙인이 빈집에서 불을 피웠다 건물 전체가 불타는가 하면 비닐을 뒤집어쓴 40대 노숙자가 대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이처럼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노숙인들이 15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 위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새벽, 충북 청주의 한 빈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노숙인 51살 윤 모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 씨는 추위에 몸을 녹이기 위해 이곳에 불을 피웠다 불이 갑자기 번지면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서 생활들을 했나봐요. 하루 이틀이 아닌 것 같애. 보니까. 우리는 전혀 몰랐어요."

충북 진천에선 40대 노숙인이 대로변에서 비닐을 뒤집어 쓰고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추운 날씨 속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거나 규칙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해 다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노숙인 : "쉼터를 가본 적이 있으세요? 아 안가 우린 그런데 기도, 아침에 새벽 5시에 일어나가지고.. 아이고 안 맞아 나랑 안 맞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립 의지를 돋우고 알코올 치료 등도 병행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민병석(청주 노숙인 재활시설장) : "거리에서 노숙하시는 분들의 특징이 원래는 알코올 의존도가 높으셔서 생활 시설에 오셔가지고 그런 욕구를 충족을 못하시니까 밖으로 나가시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지난해 복지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거리 노숙인은 정부가 파악한 것만 천 5백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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