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동시다발적 기상이변의 이유는?

입력 2014.01.13 (23:53) 수정 2014.01.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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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곳곳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미는 기록적인 한파에 남미는 찜통더위입니다.

우리도 한파가 다시 찾아왔는데, 김백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이상기온의 원인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박사님 북미 지역의 냉동고 한파부터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해 볼까요. "

김백민 : "이번 북미 지역의 한판의 원인으로 주로 폴라보텍스라고 하는 극 소형돌이라는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극 소형돌이라는 것은 북극에 남극에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용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한 소용돌이가 북극이 뜨거워짐에 따라서 그 힘을 잃고 남쪽으로 처지는 현상들이 2000년대 들어오면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미 한파 같은 경우 이러한 극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북미지역으로 처짐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강력한 한파 현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앵커 : "그렇게 보면 북극이 뜨거워져서 온난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남미의 찜통더위도 비슷한 원인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백민 : "네, 지구온난화라는 큰 맥락에서 보면 이상기후의 한 현상이라는 비슷한 맥락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남미의 찜통더위라는 것이 이러한 극 소용돌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분석이 필요한 상황 이라서요. 구별을 해야 하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 이런 극단적인 기후 상황은 예측이 정말 어렵습니까. "

김백민 : "네, 아무래도 극단적인 기후 현상의 경우에는 예측이 굉장히 힘들고요. 그러나 최근 들어와서 슈퍼컴퓨터를 활용한다든지 기상 예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이러한 극단적인 현상을 3, 4일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고요. 실제적으로도 미국 한파 같은 경우 미국 기상 예보 센터에서 미리 어느 정도 예측을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남앵커 : "그럼 우리 지금 한파, 날씨가 추워졌는데 이것도 기상이변으로 봐야 할까요."

김백민 : "최근 겨울이 굉장히 추웠지 않습니까. 이러한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에 대한 원인으로 북극의 한파가 지목되고 됐고요. 이러한 것들은 북극의 고온현상,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 해빙이 높고 북극이 뜨거워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이러한 북극의 한파가 북미 쪽으로 몰려 내려감으로서 동아시아 쪽에는 영향력이 줄어든 상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 일단 이론적으로는 냉동고 한파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김백민 : "네 앞으로도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고 볼 때, 북극의 온난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렇게 도면 북극의 냉장고 한파, 냉동고 한파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자주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

남앵커 :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미국처럼 영하 30도, 35도 이렇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요. "

김백민 : "그렇지는 않고요. 재작년 서울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정도 기록해서 관측사상 최저기온을 갱신했는데 앞으로 그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겠죠. 그렇지만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일은 제가 볼 때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남앵커 : "종합적인 문제가 지구온난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지구 온난화 상황 얼마나 심각하게 봐야 합니까. "

김백민 : "산업혁명 이후로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지구 평균기온이 0.8도 정도 상승했다고 과학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러한 현상에 의해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러한 이상 기후, 자연재해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IPCC 라는 유엔 국제기후변화기구에 따르면 금세기 말 쯤 되면 3도 정도 기온이 상승.."

남앵커 : "훨씬 더 변화가 심하겠네요. "

김백민 : "그렇죠. 더 심각한 해수면 상승이라든지 심각한 기상재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

남앵커 : "그럼 대책을 좀 세워야 하는데 기후변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김백민 : "2013년에 이산화탄소가 400ppm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에 280ppm 이었는데 벌써 400 ppm을 넘어 선거죠. 1997년에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세계 각국이 교토의정서를 채택하면서 기한을 정해놓고 이산화탄소를 세계 각국이 감축하자라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 리먼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 각국이 세계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글로벌 이슈인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등한시 했던 경향이 있고요. 실제로도 교토의정서에 가입했던 미국이나 일본이나 러시아 등 이런 나라들이 탈퇴를 함으로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신경을 써야 될 문제 같군요."

김백민 :" 네,"

남앵커 : "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백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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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동시다발적 기상이변의 이유는?
    • 입력 2014-01-14 09:04:41
    • 수정2014-01-14 2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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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곳곳이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미는 기록적인 한파에 남미는 찜통더위입니다.

우리도 한파가 다시 찾아왔는데, 김백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이상기온의 원인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박사님 북미 지역의 냉동고 한파부터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해 볼까요. "

김백민 : "이번 북미 지역의 한판의 원인으로 주로 폴라보텍스라고 하는 극 소형돌이라는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극 소형돌이라는 것은 북극에 남극에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용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한 소용돌이가 북극이 뜨거워짐에 따라서 그 힘을 잃고 남쪽으로 처지는 현상들이 2000년대 들어오면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미 한파 같은 경우 이러한 극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북미지역으로 처짐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강력한 한파 현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앵커 : "그렇게 보면 북극이 뜨거워져서 온난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남미의 찜통더위도 비슷한 원인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백민 : "네, 지구온난화라는 큰 맥락에서 보면 이상기후의 한 현상이라는 비슷한 맥락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남미의 찜통더위라는 것이 이러한 극 소용돌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분석이 필요한 상황 이라서요. 구별을 해야 하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 이런 극단적인 기후 상황은 예측이 정말 어렵습니까. "

김백민 : "네, 아무래도 극단적인 기후 현상의 경우에는 예측이 굉장히 힘들고요. 그러나 최근 들어와서 슈퍼컴퓨터를 활용한다든지 기상 예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이러한 극단적인 현상을 3, 4일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고요. 실제적으로도 미국 한파 같은 경우 미국 기상 예보 센터에서 미리 어느 정도 예측을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남앵커 : "그럼 우리 지금 한파, 날씨가 추워졌는데 이것도 기상이변으로 봐야 할까요."

김백민 : "최근 겨울이 굉장히 추웠지 않습니까. 이러한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에 대한 원인으로 북극의 한파가 지목되고 됐고요. 이러한 것들은 북극의 고온현상,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 해빙이 높고 북극이 뜨거워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이러한 북극의 한파가 북미 쪽으로 몰려 내려감으로서 동아시아 쪽에는 영향력이 줄어든 상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 일단 이론적으로는 냉동고 한파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김백민 : "네 앞으로도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고 볼 때, 북극의 온난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렇게 도면 북극의 냉장고 한파, 냉동고 한파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자주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

남앵커 :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미국처럼 영하 30도, 35도 이렇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요. "

김백민 : "그렇지는 않고요. 재작년 서울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정도 기록해서 관측사상 최저기온을 갱신했는데 앞으로 그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겠죠. 그렇지만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일은 제가 볼 때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남앵커 : "종합적인 문제가 지구온난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지구 온난화 상황 얼마나 심각하게 봐야 합니까. "

김백민 : "산업혁명 이후로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지구 평균기온이 0.8도 정도 상승했다고 과학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러한 현상에 의해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러한 이상 기후, 자연재해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IPCC 라는 유엔 국제기후변화기구에 따르면 금세기 말 쯤 되면 3도 정도 기온이 상승.."

남앵커 : "훨씬 더 변화가 심하겠네요. "

김백민 : "그렇죠. 더 심각한 해수면 상승이라든지 심각한 기상재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

남앵커 : "그럼 대책을 좀 세워야 하는데 기후변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김백민 : "2013년에 이산화탄소가 400ppm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에 280ppm 이었는데 벌써 400 ppm을 넘어 선거죠. 1997년에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세계 각국이 교토의정서를 채택하면서 기한을 정해놓고 이산화탄소를 세계 각국이 감축하자라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 리먼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 각국이 세계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글로벌 이슈인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등한시 했던 경향이 있고요. 실제로도 교토의정서에 가입했던 미국이나 일본이나 러시아 등 이런 나라들이 탈퇴를 함으로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신경을 써야 될 문제 같군요."

김백민 :" 네,"

남앵커 : "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백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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