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목숨 건 아프리카·중동 ‘보트 피플’

입력 2014.01.14 (21:39) 수정 2014.01.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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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한 채 다른 나라로 떠나는 이른바 '보트피플 행렬'이 새해에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계 이민자들이 밀항선을 타고 유럽으로 가고 있는데, 항해 도중 바다에서 숨지는 비극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 한 척이 거친 파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차가운 바다를 뚫고 유럽행을 택한 2백여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이탈리아 해군에 의해 구조된 보트피플 난민 수만 새해 들어 보름 동안 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말리와 이집트 등 아프리카와, 내전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와 파키스탄 등 중동 국가 출신들입니다.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보트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주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무 해안에나 도착해 뿔뿔이 흩어지다 보니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민자(보트피플) : "여기 두 명은 (아프리카)차드에서 왔고, 나머지는 말리 출신입니다."

위험도 뒤따라 지난해 10월엔 소말리아 난민선 2척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면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3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났습니다.

<녹취> 마누엘 바호주(EU 집행위원장) : "어린 아이들의 죽음은 저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보트피플이 주로 상륙하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난민 비용을 EU 나라들이 분담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고, 그래서 EU 나라들 간 정치 갈등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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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으로…목숨 건 아프리카·중동 ‘보트 피플’
    • 입력 2014-01-14 21:41:00
    • 수정2014-01-14 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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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한 채 다른 나라로 떠나는 이른바 '보트피플 행렬'이 새해에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계 이민자들이 밀항선을 타고 유럽으로 가고 있는데, 항해 도중 바다에서 숨지는 비극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 한 척이 거친 파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차가운 바다를 뚫고 유럽행을 택한 2백여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이탈리아 해군에 의해 구조된 보트피플 난민 수만 새해 들어 보름 동안 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말리와 이집트 등 아프리카와, 내전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와 파키스탄 등 중동 국가 출신들입니다.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보트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주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무 해안에나 도착해 뿔뿔이 흩어지다 보니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민자(보트피플) : "여기 두 명은 (아프리카)차드에서 왔고, 나머지는 말리 출신입니다."

위험도 뒤따라 지난해 10월엔 소말리아 난민선 2척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면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3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났습니다.

<녹취> 마누엘 바호주(EU 집행위원장) : "어린 아이들의 죽음은 저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보트피플이 주로 상륙하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난민 비용을 EU 나라들이 분담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고, 그래서 EU 나라들 간 정치 갈등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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