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겨울 건강 지키는 ‘팥’, 영양도 맛도 만점!

입력 2014.01.15 (08:41) 수정 2014.01.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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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 아침마다 꼭 팥 끓인 물을 마시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피부가 참 고운 친구였습니다.

특히 팥은, 팥죽, 호빵, 붕어빵 등등 겨울에 특히 많이 먹게 되는데요.

요즘은 팥의 효능이 서양에서도 인정받고 있답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는데요.

다이어트, 탈모 예방, 여러 효능이 많네요?

<기자 멘트>

팥은 콩보다 빨리 상하기 때문에 그 옛날 더운 날씨에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고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추운 겨울에 먹어야 좋은 곡식인데요.

조상들은 이런 지혜를 담아 동지에 팥죽을 쑤어 액운을 물리쳐 왔습니다.

팥은 동아시아가 원산지라 전세계에서도 유독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습니다.

팥시루떡, 팥양갱, 단팥빵 등 팥을 넣은 간식거리가 무궁무진하죠.

붉은 색 건강지킴이, 팥 만나볼게요.

<리포트>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에 생각나는 겨울 간식이 있습니다.

호호 불며 먹는 호빵, 바삭한 붕어빵, 그리고 보글보글 팥죽이 그리워지는데요.

겨울을 대표하는 이런 간식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팥’입니다.

겨울에 먹어서 더 좋은 팥!

어디 그럼 팥 구경 좀 해볼까요.

빛깔이 참 곱네요.

<인터뷰> 김선갑(곡물 상인) : "좋은 팥은 크기와 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입자가 고르며 밝은 선홍색을 띠고 빛이 살아있는 것이 좋은 팥입니다."

그럼, 국산과 중국산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죠.

국내산 팥은 크기가 고르고 더 붉은 빛을 띄는 반면, 중국산 팥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색도 탁한 편입니다.

팥을 살 때 유의하세요.

요즘 들어 일반 카페에서도 팥을 이용한 메뉴가 속속 등장할 정도로 팥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팥 전문점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맛으로만 인식됐던 팥이 최근 2030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인터뷰> 연지원 (서울시 강남구) : "건강식을 좀 좋아해서 몸에 안 좋은 밀가루나 설탕, 맛있는 케이크보다는 이런 데 찾아다니는 편이라서요."

<인터뷰> 윤석영(서울시 강남구) : "먹어보니까 실제로 부담스러운 단맛이 아니라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나치치 않고 적당히 달콤한 맛이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소비자 입맛에 맞아떨어진 거죠."

그러면 팥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팥이) 붉은색을 나타내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성질이 강한 성분으로서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요."

인삼에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서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변한 만큼 팥죽도 그 모양이 변했는데요.

쌀 알갱이가 보였던 옛날과 달리요즘 팥죽은 곱게 갈아져 있는 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팥 스프부터 미니 붕어빵까지!

젊어진 입맛에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게 변신했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각종 혈관질환에 걸리기 쉽죠.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동환 (서울시 성북구) : "팥빙수로 차가운 팥도 먹을 수 있고, (팥죽으로) 따뜻한 팥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팥은 남성들에게도 좋은 곡식입니다.

바로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건데요.

사실일까요?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탈모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두피로 공급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팥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꾸준하게 복용하신다면 탈모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모가 걱정되는 남성분들.

팥 드시면서 미리 예방하세요.

팥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점이 많은데요.

팥으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잡았다는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박예선 (경기도 구리시) : "팥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활용법이 다양한데 오늘 제가 그 특별한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팥물을 만들어 볼 텐데요.

바닥에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거품이 올라올 정도로 한소끔 끓으면 팥만 체에 걸러주는데요.

불순물제거를 하기 위해서죠.

냄비에 다시 팥과 물을 넣고 팥이 잘 익을 정도로 중불에 40분간 끓이는데요.

붉은 빛 팥물이 우러나오면 완성입니다.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난데요.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부기를 빼주고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대요.

고소한 팥물과 삶은 팥을 식전에 섭취하면 공복감을 없애고 과식을 방지해 주는데요.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 석 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조선시대부터 팥은 피부에 좋아 규수들이 사용했다 전해지는데요.

팥가루를 우유에 개어 팩을 하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사포닌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다 보니까요.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다 보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탄력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겠죠?

팥을 이용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팥을 수건에 넣고 팥알이 새지 않게 싼 다음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워줍니다.

다른 곡물과 달리 쉽게 무르지도 변형이 잘 되지도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결리거나 뻐근했던 부위에 두면 어혈을 풀어줘 찜질 효과를 볼 수 있고요.

특히 자궁 위에 따뜻하게 올려두면 생리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담백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은 팥.

추운 겨울, 팥으로 건강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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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겨울 건강 지키는 ‘팥’, 영양도 맛도 만점!
    • 입력 2014-01-15 08:48:08
    • 수정2014-01-15 22: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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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 아침마다 꼭 팥 끓인 물을 마시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피부가 참 고운 친구였습니다.

특히 팥은, 팥죽, 호빵, 붕어빵 등등 겨울에 특히 많이 먹게 되는데요.

요즘은 팥의 효능이 서양에서도 인정받고 있답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는데요.

다이어트, 탈모 예방, 여러 효능이 많네요?

<기자 멘트>

팥은 콩보다 빨리 상하기 때문에 그 옛날 더운 날씨에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고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추운 겨울에 먹어야 좋은 곡식인데요.

조상들은 이런 지혜를 담아 동지에 팥죽을 쑤어 액운을 물리쳐 왔습니다.

팥은 동아시아가 원산지라 전세계에서도 유독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습니다.

팥시루떡, 팥양갱, 단팥빵 등 팥을 넣은 간식거리가 무궁무진하죠.

붉은 색 건강지킴이, 팥 만나볼게요.

<리포트>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에 생각나는 겨울 간식이 있습니다.

호호 불며 먹는 호빵, 바삭한 붕어빵, 그리고 보글보글 팥죽이 그리워지는데요.

겨울을 대표하는 이런 간식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팥’입니다.

겨울에 먹어서 더 좋은 팥!

어디 그럼 팥 구경 좀 해볼까요.

빛깔이 참 곱네요.

<인터뷰> 김선갑(곡물 상인) : "좋은 팥은 크기와 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입자가 고르며 밝은 선홍색을 띠고 빛이 살아있는 것이 좋은 팥입니다."

그럼, 국산과 중국산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죠.

국내산 팥은 크기가 고르고 더 붉은 빛을 띄는 반면, 중국산 팥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색도 탁한 편입니다.

팥을 살 때 유의하세요.

요즘 들어 일반 카페에서도 팥을 이용한 메뉴가 속속 등장할 정도로 팥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팥 전문점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맛으로만 인식됐던 팥이 최근 2030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인터뷰> 연지원 (서울시 강남구) : "건강식을 좀 좋아해서 몸에 안 좋은 밀가루나 설탕, 맛있는 케이크보다는 이런 데 찾아다니는 편이라서요."

<인터뷰> 윤석영(서울시 강남구) : "먹어보니까 실제로 부담스러운 단맛이 아니라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나치치 않고 적당히 달콤한 맛이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소비자 입맛에 맞아떨어진 거죠."

그러면 팥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팥이) 붉은색을 나타내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성질이 강한 성분으로서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요."

인삼에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서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변한 만큼 팥죽도 그 모양이 변했는데요.

쌀 알갱이가 보였던 옛날과 달리요즘 팥죽은 곱게 갈아져 있는 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팥 스프부터 미니 붕어빵까지!

젊어진 입맛에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게 변신했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각종 혈관질환에 걸리기 쉽죠.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동환 (서울시 성북구) : "팥빙수로 차가운 팥도 먹을 수 있고, (팥죽으로) 따뜻한 팥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팥은 남성들에게도 좋은 곡식입니다.

바로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건데요.

사실일까요?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탈모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두피로 공급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팥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꾸준하게 복용하신다면 탈모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모가 걱정되는 남성분들.

팥 드시면서 미리 예방하세요.

팥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점이 많은데요.

팥으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잡았다는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박예선 (경기도 구리시) : "팥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활용법이 다양한데 오늘 제가 그 특별한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팥물을 만들어 볼 텐데요.

바닥에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거품이 올라올 정도로 한소끔 끓으면 팥만 체에 걸러주는데요.

불순물제거를 하기 위해서죠.

냄비에 다시 팥과 물을 넣고 팥이 잘 익을 정도로 중불에 40분간 끓이는데요.

붉은 빛 팥물이 우러나오면 완성입니다.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난데요.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부기를 빼주고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대요.

고소한 팥물과 삶은 팥을 식전에 섭취하면 공복감을 없애고 과식을 방지해 주는데요.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 석 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조선시대부터 팥은 피부에 좋아 규수들이 사용했다 전해지는데요.

팥가루를 우유에 개어 팩을 하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미정 (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사포닌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다 보니까요.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다 보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탄력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겠죠?

팥을 이용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팥을 수건에 넣고 팥알이 새지 않게 싼 다음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워줍니다.

다른 곡물과 달리 쉽게 무르지도 변형이 잘 되지도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결리거나 뻐근했던 부위에 두면 어혈을 풀어줘 찜질 효과를 볼 수 있고요.

특히 자궁 위에 따뜻하게 올려두면 생리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담백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은 팥.

추운 겨울, 팥으로 건강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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