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체 90% ‘안전 인증’ 기피…부작용 피해 증가

입력 2014.01.16 (23:42) 수정 2014.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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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을 먹고 배탈 난 경험 있으십니까?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거나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해마다 20%씩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접수된 이런 사례 10건 중 7건은 실제 몸에 이상을 느낀 경우였고, 3명 가운데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겪었고 이물질 때문에 호흡이 곤란했거나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도 많았습니다.

식품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인데, 그 실태와 대책을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노로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어패류와 굴, 그만큼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대부분 유통기한이 정확히 표기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수산시장 상인 : "그런건 표시를 할 필요가 없죠,왜 그러냐면 오랜 기간두고 안 팔기 때문에 그런 건 굳이 감안할 필요가 없죠."

실제,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위해건수의 30% 이상이 어패류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어패류 가공식품까지도 식품안전관리 인증, 해썹의 의무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해썹은 식품의 제조와 가공, 유통과 조리 단계별로 위험요소를 관리해 미리 안전사고를 막는 식품안전관리체계입니다.

현재는 빙과류와 냉동식품 등 7개 품목만이 의무적용 대상입니다.

올해말부터 과자나 빵 등 8개 품목이 추가되지만 어패류는 빠졌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팀장) :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품목군에 대해서 해썹을 우선적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해썹 제도가 도입된 지 17년,하지만,식품 업체 가운데 해썹으로 제조 과정을 관리하는 업체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업체 90% 이상이 영세하다보니 비용과 까다로운 절차를 이유로 해썹 인증을 기피하는 겁니다.

가구당 가공식품에 쓰는 비용은 해마다 평균 7%씩 늘어나는 상황,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식품의 유통경로까지 다양해져 안전인증제도 정착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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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업체 90% ‘안전 인증’ 기피…부작용 피해 증가
    • 입력 2014-01-17 08:38:22
    • 수정2014-01-17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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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을 먹고 배탈 난 경험 있으십니까?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거나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해마다 20%씩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접수된 이런 사례 10건 중 7건은 실제 몸에 이상을 느낀 경우였고, 3명 가운데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겪었고 이물질 때문에 호흡이 곤란했거나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도 많았습니다.

식품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인데, 그 실태와 대책을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노로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어패류와 굴, 그만큼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대부분 유통기한이 정확히 표기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수산시장 상인 : "그런건 표시를 할 필요가 없죠,왜 그러냐면 오랜 기간두고 안 팔기 때문에 그런 건 굳이 감안할 필요가 없죠."

실제,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위해건수의 30% 이상이 어패류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어패류 가공식품까지도 식품안전관리 인증, 해썹의 의무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해썹은 식품의 제조와 가공, 유통과 조리 단계별로 위험요소를 관리해 미리 안전사고를 막는 식품안전관리체계입니다.

현재는 빙과류와 냉동식품 등 7개 품목만이 의무적용 대상입니다.

올해말부터 과자나 빵 등 8개 품목이 추가되지만 어패류는 빠졌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팀장) :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품목군에 대해서 해썹을 우선적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해썹 제도가 도입된 지 17년,하지만,식품 업체 가운데 해썹으로 제조 과정을 관리하는 업체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업체 90% 이상이 영세하다보니 비용과 까다로운 절차를 이유로 해썹 인증을 기피하는 겁니다.

가구당 가공식품에 쓰는 비용은 해마다 평균 7%씩 늘어나는 상황,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식품의 유통경로까지 다양해져 안전인증제도 정착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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