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AI 확산 막아야

입력 2014.01.18 (07:35) 수정 2014.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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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2년 8개월만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 농가의 오리 2만마리는 이미 땅에 묻혔습니다.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조칩니다. 또 이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충남과 충북, 경기지역 농가는 물론 이웃해 있지 않은 전국 농가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03년 처음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2~3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금류 2500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6천억원이라는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양계와 오리 농장 뿐 아니라 축산물 유통업과 가공업이 마비되고 요식업과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AI 발생으로 AI청정국 지위를 잃게 돼 가금류 수출도 중단됩니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초기단계부터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처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금류 사육농가들입니다. 고생스럽게 키운 닭과 오리 등을 도살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발병사실을 숨기거나 축소하지 말고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조해야 합니다. 국민들도 국내외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을 삼가고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경우에는 철새의 배설물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전염병 차단에 힘을 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체감염이나 닭.오리고기 섭취 등과 관련해서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병에 걸린 가금류의 배설물 등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전파되기 어렵습니다. 또 병에 걸린 닭이나 오리는 매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습니다. 설사 검역전에 유통되더라도 75도로 5분간 끓이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는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시. 조기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피해를 반복하지 않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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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AI 확산 막아야
    • 입력 2014-01-18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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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2년 8개월만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 농가의 오리 2만마리는 이미 땅에 묻혔습니다.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조칩니다. 또 이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충남과 충북, 경기지역 농가는 물론 이웃해 있지 않은 전국 농가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03년 처음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2~3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금류 2500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6천억원이라는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양계와 오리 농장 뿐 아니라 축산물 유통업과 가공업이 마비되고 요식업과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AI 발생으로 AI청정국 지위를 잃게 돼 가금류 수출도 중단됩니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초기단계부터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처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금류 사육농가들입니다. 고생스럽게 키운 닭과 오리 등을 도살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발병사실을 숨기거나 축소하지 말고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조해야 합니다. 국민들도 국내외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을 삼가고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경우에는 철새의 배설물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전염병 차단에 힘을 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체감염이나 닭.오리고기 섭취 등과 관련해서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병에 걸린 가금류의 배설물 등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전파되기 어렵습니다. 또 병에 걸린 닭이나 오리는 매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습니다. 설사 검역전에 유통되더라도 75도로 5분간 끓이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는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시. 조기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피해를 반복하지 않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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