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화] ‘변호인’ 천만 관객 앞둬
입력 2014.01.17 (23:59)
수정 2014.0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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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화'의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 내내 영화 '변호인'의 천만 돌파가 화제였는데 아쉽게도 1위 자리는 내주고 말았군요.
그래도 천만은 문제없는 거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변호인은 지난달 18일 개봉한 뒤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점유율은 비록 2위로 물러났지만 주말을 지나고 나면 천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거란 예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홉 번째 천만 한국 영화인 셈입니다.
이번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없었고, 민감한 소재를 다뤄 과거 천만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음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영화라 불리기도 했죠.
< 질문>
변호인을 제치고 시작부터 1위인 디즈니의 겨울왕국, 흥행 비결이 궁금하네요. 만화 영화가 어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죠. 요즘 만화영화가 그냥 만화가 아닙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치있게 비튼 이 영화는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총집합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이야기는 물론, 환상적인 영상. 또 아름다운 음악으로 디즈니를 보고 자란 어른들의 추억까지 사로잡았거든요. 주제곡 '렛잇고'
디즈니의 간판스타 데미 로바토의 모습인데요. 손만 대면 얼려버리는 초능력을 가진 공주의 안타까움.
환상적인 겨울 왕국의 모습이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실제로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을 받은 이디나 멘젤이 성우로 열연해 목소리를 더하는 등 브로드웨이 실력파들이 총동원돼 음악의 힘을 십분 발휘했습니다.
<질문>
어떤 영화를 생각할 때 음악이 함께 떠오를 때가 많아요.
때론 더 먼저 생각나기도 하죠.
이렇게 음악에 힘을 준 영화가 하나 더 개봉했죠?
< 답변>
네,
코엔 형제 하면 세계 독립영화계의 대표 주자인데요. 이들이 처음 만든 음악영화입니다.
'인사이드 르윈'인데요. 유명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음악의 거장 티본 버넷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잔잔한 포크송이 흐르는 이 영화의 배경은 밥 딜런이 미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1962년 직전, 1961년 겨울입니다.
밥 딜런이 되고 싶은 가난한 포크 가수. 르윈의 고민과 방황을 그렸는데요.
실제로도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르윈 역으로 열연합니다.
500마일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캐리 멀리건이 함께 부르는 잔잔한 노래.
둘의 하모니가 아름답죠?
포크송은 가사에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요. 엔딩 크레딧엔 밥 딜런의 미공개 곡 '페어웰'도 흐릅니다.
<질문>
이렇게 노래를 죽 들으니 참 좋은데요. 심기자, 노래하면 또 뮤지컬이 빠지면 섭섭하죠?
<답변>
네, 이번엔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로큰롤 그룹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입니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동떨어진 스토리에 음악을 끼워 맞추는 대신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에 충실합니다. 캔 테이크 마이 하트
많이 들어본 노래죠?
우리에겐 각종 광고나 영화음악으로 많이 들었던 멜로디죠?
쉐리 그룹 포시즌스의 히트곡엔 이렇게 노래 제목은 몰라도 낯익은 친숙한 노래가 많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마리아와 아이들 합창
워낙 영화가 유명하죠?
뮤지컬은 영화를 충실히 따릅니다.
가수 소향과 박기영 씨가 마리아로 나서고요.
영화처럼 아역의 비중이 큽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아역 배우 8명이 나섭니다.
<질문>
이렇게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은데요.
'노래하는 천사들'이라 불리는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우리나라를 찾았군요.
근데 이번엔 좀 더 특별하다고요?
<답변>
네. 이 합창단, 역사가 52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은 쭉 남성 지휘자가 이끌었는데 금녀의 벽을 깬 여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인데요. 김보미 씨입니다.
제가 만나고 왔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일일이 눈을 마주치는 열정적인 모습의 이 지휘자가 바로 한국인 올해 36살의 김보미 씨입니다.
12년 전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가 유학한 그녀는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에서 520여 년간 한 번도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던 자리.
그것도 동양인으로 상임지휘자가 됐습니다.
인종과 성별의 벽을 뚫은 비결,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 "저는 뭐 이렇게 꿈같은 건 별로 없어요. 다만 오늘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
고국에서의 첫 무대. 자신이 아끼는 천사들과 음악으로 전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기대됩니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화'의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 내내 영화 '변호인'의 천만 돌파가 화제였는데 아쉽게도 1위 자리는 내주고 말았군요.
그래도 천만은 문제없는 거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변호인은 지난달 18일 개봉한 뒤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점유율은 비록 2위로 물러났지만 주말을 지나고 나면 천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거란 예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홉 번째 천만 한국 영화인 셈입니다.
이번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없었고, 민감한 소재를 다뤄 과거 천만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음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영화라 불리기도 했죠.
< 질문>
변호인을 제치고 시작부터 1위인 디즈니의 겨울왕국, 흥행 비결이 궁금하네요. 만화 영화가 어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죠. 요즘 만화영화가 그냥 만화가 아닙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치있게 비튼 이 영화는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총집합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이야기는 물론, 환상적인 영상. 또 아름다운 음악으로 디즈니를 보고 자란 어른들의 추억까지 사로잡았거든요. 주제곡 '렛잇고'
디즈니의 간판스타 데미 로바토의 모습인데요. 손만 대면 얼려버리는 초능력을 가진 공주의 안타까움.
환상적인 겨울 왕국의 모습이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실제로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을 받은 이디나 멘젤이 성우로 열연해 목소리를 더하는 등 브로드웨이 실력파들이 총동원돼 음악의 힘을 십분 발휘했습니다.
<질문>
어떤 영화를 생각할 때 음악이 함께 떠오를 때가 많아요.
때론 더 먼저 생각나기도 하죠.
이렇게 음악에 힘을 준 영화가 하나 더 개봉했죠?
< 답변>
네,
코엔 형제 하면 세계 독립영화계의 대표 주자인데요. 이들이 처음 만든 음악영화입니다.
'인사이드 르윈'인데요. 유명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음악의 거장 티본 버넷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잔잔한 포크송이 흐르는 이 영화의 배경은 밥 딜런이 미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1962년 직전, 1961년 겨울입니다.
밥 딜런이 되고 싶은 가난한 포크 가수. 르윈의 고민과 방황을 그렸는데요.
실제로도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르윈 역으로 열연합니다.
500마일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캐리 멀리건이 함께 부르는 잔잔한 노래.
둘의 하모니가 아름답죠?
포크송은 가사에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요. 엔딩 크레딧엔 밥 딜런의 미공개 곡 '페어웰'도 흐릅니다.
<질문>
이렇게 노래를 죽 들으니 참 좋은데요. 심기자, 노래하면 또 뮤지컬이 빠지면 섭섭하죠?
<답변>
네, 이번엔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로큰롤 그룹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입니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동떨어진 스토리에 음악을 끼워 맞추는 대신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에 충실합니다. 캔 테이크 마이 하트
많이 들어본 노래죠?
우리에겐 각종 광고나 영화음악으로 많이 들었던 멜로디죠?
쉐리 그룹 포시즌스의 히트곡엔 이렇게 노래 제목은 몰라도 낯익은 친숙한 노래가 많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마리아와 아이들 합창
워낙 영화가 유명하죠?
뮤지컬은 영화를 충실히 따릅니다.
가수 소향과 박기영 씨가 마리아로 나서고요.
영화처럼 아역의 비중이 큽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아역 배우 8명이 나섭니다.
<질문>
이렇게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은데요.
'노래하는 천사들'이라 불리는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우리나라를 찾았군요.
근데 이번엔 좀 더 특별하다고요?
<답변>
네. 이 합창단, 역사가 52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은 쭉 남성 지휘자가 이끌었는데 금녀의 벽을 깬 여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인데요. 김보미 씨입니다.
제가 만나고 왔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일일이 눈을 마주치는 열정적인 모습의 이 지휘자가 바로 한국인 올해 36살의 김보미 씨입니다.
12년 전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가 유학한 그녀는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에서 520여 년간 한 번도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던 자리.
그것도 동양인으로 상임지휘자가 됐습니다.
인종과 성별의 벽을 뚫은 비결,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 "저는 뭐 이렇게 꿈같은 건 별로 없어요. 다만 오늘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
고국에서의 첫 무대. 자신이 아끼는 천사들과 음악으로 전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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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18 10:53:34
- 수정2014-01-18 11:59:20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화'의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 내내 영화 '변호인'의 천만 돌파가 화제였는데 아쉽게도 1위 자리는 내주고 말았군요.
그래도 천만은 문제없는 거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변호인은 지난달 18일 개봉한 뒤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점유율은 비록 2위로 물러났지만 주말을 지나고 나면 천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거란 예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홉 번째 천만 한국 영화인 셈입니다.
이번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없었고, 민감한 소재를 다뤄 과거 천만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음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영화라 불리기도 했죠.
< 질문>
변호인을 제치고 시작부터 1위인 디즈니의 겨울왕국, 흥행 비결이 궁금하네요. 만화 영화가 어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죠. 요즘 만화영화가 그냥 만화가 아닙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치있게 비튼 이 영화는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총집합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이야기는 물론, 환상적인 영상. 또 아름다운 음악으로 디즈니를 보고 자란 어른들의 추억까지 사로잡았거든요. 주제곡 '렛잇고'
디즈니의 간판스타 데미 로바토의 모습인데요. 손만 대면 얼려버리는 초능력을 가진 공주의 안타까움.
환상적인 겨울 왕국의 모습이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실제로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을 받은 이디나 멘젤이 성우로 열연해 목소리를 더하는 등 브로드웨이 실력파들이 총동원돼 음악의 힘을 십분 발휘했습니다.
<질문>
어떤 영화를 생각할 때 음악이 함께 떠오를 때가 많아요.
때론 더 먼저 생각나기도 하죠.
이렇게 음악에 힘을 준 영화가 하나 더 개봉했죠?
< 답변>
네,
코엔 형제 하면 세계 독립영화계의 대표 주자인데요. 이들이 처음 만든 음악영화입니다.
'인사이드 르윈'인데요. 유명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음악의 거장 티본 버넷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잔잔한 포크송이 흐르는 이 영화의 배경은 밥 딜런이 미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1962년 직전, 1961년 겨울입니다.
밥 딜런이 되고 싶은 가난한 포크 가수. 르윈의 고민과 방황을 그렸는데요.
실제로도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르윈 역으로 열연합니다.
500마일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캐리 멀리건이 함께 부르는 잔잔한 노래.
둘의 하모니가 아름답죠?
포크송은 가사에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요. 엔딩 크레딧엔 밥 딜런의 미공개 곡 '페어웰'도 흐릅니다.
<질문>
이렇게 노래를 죽 들으니 참 좋은데요. 심기자, 노래하면 또 뮤지컬이 빠지면 섭섭하죠?
<답변>
네, 이번엔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로큰롤 그룹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입니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동떨어진 스토리에 음악을 끼워 맞추는 대신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에 충실합니다. 캔 테이크 마이 하트
많이 들어본 노래죠?
우리에겐 각종 광고나 영화음악으로 많이 들었던 멜로디죠?
쉐리 그룹 포시즌스의 히트곡엔 이렇게 노래 제목은 몰라도 낯익은 친숙한 노래가 많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마리아와 아이들 합창
워낙 영화가 유명하죠?
뮤지컬은 영화를 충실히 따릅니다.
가수 소향과 박기영 씨가 마리아로 나서고요.
영화처럼 아역의 비중이 큽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아역 배우 8명이 나섭니다.
<질문>
이렇게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은데요.
'노래하는 천사들'이라 불리는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우리나라를 찾았군요.
근데 이번엔 좀 더 특별하다고요?
<답변>
네. 이 합창단, 역사가 52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은 쭉 남성 지휘자가 이끌었는데 금녀의 벽을 깬 여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인데요. 김보미 씨입니다.
제가 만나고 왔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일일이 눈을 마주치는 열정적인 모습의 이 지휘자가 바로 한국인 올해 36살의 김보미 씨입니다.
12년 전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가 유학한 그녀는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에서 520여 년간 한 번도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던 자리.
그것도 동양인으로 상임지휘자가 됐습니다.
인종과 성별의 벽을 뚫은 비결,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 "저는 뭐 이렇게 꿈같은 건 별로 없어요. 다만 오늘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
고국에서의 첫 무대. 자신이 아끼는 천사들과 음악으로 전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기대됩니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화'의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 내내 영화 '변호인'의 천만 돌파가 화제였는데 아쉽게도 1위 자리는 내주고 말았군요.
그래도 천만은 문제없는 거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변호인은 지난달 18일 개봉한 뒤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점유율은 비록 2위로 물러났지만 주말을 지나고 나면 천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거란 예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홉 번째 천만 한국 영화인 셈입니다.
이번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없었고, 민감한 소재를 다뤄 과거 천만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음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알아서 찾아가는 영화라 불리기도 했죠.
< 질문>
변호인을 제치고 시작부터 1위인 디즈니의 겨울왕국, 흥행 비결이 궁금하네요. 만화 영화가 어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죠. 요즘 만화영화가 그냥 만화가 아닙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치있게 비튼 이 영화는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총집합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이야기는 물론, 환상적인 영상. 또 아름다운 음악으로 디즈니를 보고 자란 어른들의 추억까지 사로잡았거든요. 주제곡 '렛잇고'
디즈니의 간판스타 데미 로바토의 모습인데요. 손만 대면 얼려버리는 초능력을 가진 공주의 안타까움.
환상적인 겨울 왕국의 모습이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실제로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을 받은 이디나 멘젤이 성우로 열연해 목소리를 더하는 등 브로드웨이 실력파들이 총동원돼 음악의 힘을 십분 발휘했습니다.
<질문>
어떤 영화를 생각할 때 음악이 함께 떠오를 때가 많아요.
때론 더 먼저 생각나기도 하죠.
이렇게 음악에 힘을 준 영화가 하나 더 개봉했죠?
< 답변>
네,
코엔 형제 하면 세계 독립영화계의 대표 주자인데요. 이들이 처음 만든 음악영화입니다.
'인사이드 르윈'인데요. 유명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음악의 거장 티본 버넷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잔잔한 포크송이 흐르는 이 영화의 배경은 밥 딜런이 미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1962년 직전, 1961년 겨울입니다.
밥 딜런이 되고 싶은 가난한 포크 가수. 르윈의 고민과 방황을 그렸는데요.
실제로도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르윈 역으로 열연합니다.
500마일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캐리 멀리건이 함께 부르는 잔잔한 노래.
둘의 하모니가 아름답죠?
포크송은 가사에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요. 엔딩 크레딧엔 밥 딜런의 미공개 곡 '페어웰'도 흐릅니다.
<질문>
이렇게 노래를 죽 들으니 참 좋은데요. 심기자, 노래하면 또 뮤지컬이 빠지면 섭섭하죠?
<답변>
네, 이번엔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로큰롤 그룹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보이스'입니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동떨어진 스토리에 음악을 끼워 맞추는 대신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에 충실합니다. 캔 테이크 마이 하트
많이 들어본 노래죠?
우리에겐 각종 광고나 영화음악으로 많이 들었던 멜로디죠?
쉐리 그룹 포시즌스의 히트곡엔 이렇게 노래 제목은 몰라도 낯익은 친숙한 노래가 많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마리아와 아이들 합창
워낙 영화가 유명하죠?
뮤지컬은 영화를 충실히 따릅니다.
가수 소향과 박기영 씨가 마리아로 나서고요.
영화처럼 아역의 비중이 큽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아역 배우 8명이 나섭니다.
<질문>
이렇게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은데요.
'노래하는 천사들'이라 불리는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우리나라를 찾았군요.
근데 이번엔 좀 더 특별하다고요?
<답변>
네. 이 합창단, 역사가 52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은 쭉 남성 지휘자가 이끌었는데 금녀의 벽을 깬 여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인데요. 김보미 씨입니다.
제가 만나고 왔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일일이 눈을 마주치는 열정적인 모습의 이 지휘자가 바로 한국인 올해 36살의 김보미 씨입니다.
12년 전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가 유학한 그녀는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에서 520여 년간 한 번도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던 자리.
그것도 동양인으로 상임지휘자가 됐습니다.
인종과 성별의 벽을 뚫은 비결,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 "저는 뭐 이렇게 꿈같은 건 별로 없어요. 다만 오늘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
고국에서의 첫 무대. 자신이 아끼는 천사들과 음악으로 전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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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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