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 닷새째…“전북 추가 의심 신고 없어”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가 된 가운데 지금까지 접수된 3건 외에 추가 의심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확진된 고창과 부안 외에 추가로 접수된 의심 신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안의 육용오리 농가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밝혀짐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 이른바 '스탠드스틸'(standstill)이 발동한 상황에서 거점 소독 초소 및 이동통제 초소 170여곳을 설치하고 방역 포위망을 짜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AI의 잠복기가 길게는 21일까지 지속하는 것을 고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고병원성 AI는 발생이후 짧게는 42일(2008년), 길게는 139일(2010년∼2011년) 간 지속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살처분에도 속도를 내 전날까지 9만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세 번째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부안 오리농장의 오리 9천여마리도 공무원 50여명을 투입,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어제 오전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호남지역(전라·광주광역시)에 가금류와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