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오키나와 나고시장 패배…시련 시작?

입력 2014.01.20 (19:14) 수정 2014.01.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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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시장 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이전 정책에 반대하는 현직 시장이 승리했습니다.

기지이전에 차질이 생기면 미.일 관계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로서는 첫 시련이 닥친 셈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일 미군의 후텐마 기지를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는 문제가 쟁점이 된 오키나와현 나고시장 선거.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기지의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이나미네 현직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지지한 후보를 꺾은 이나미네 당선자는 관할 지자체장으로서, 이전 관련 협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나미네(나고시장 당선자) : "(이전을 위한)매립을 전제로 한 절차.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후, 18년 만에 가시화됐던 후텐마 기지 이전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아베 정권은 시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선거 패배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日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집권 2년차 첫 시련을 맞은 아베 정권.

무엇보다 기지 이전에 삐걱되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어색해진 미.일 관계가 경색될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탈원전'을 내걸고 자민당과 대결 중인 호소가와 전 총리가 승리할 경우엔 정권 운영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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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정권, 오키나와 나고시장 패배…시련 시작?
    • 입력 2014-01-20 19:16:33
    • 수정2014-01-20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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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시장 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이전 정책에 반대하는 현직 시장이 승리했습니다.

기지이전에 차질이 생기면 미.일 관계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로서는 첫 시련이 닥친 셈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일 미군의 후텐마 기지를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는 문제가 쟁점이 된 오키나와현 나고시장 선거.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기지의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이나미네 현직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지지한 후보를 꺾은 이나미네 당선자는 관할 지자체장으로서, 이전 관련 협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나미네(나고시장 당선자) : "(이전을 위한)매립을 전제로 한 절차.신청 등 모든 것을 거절할 겁니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후, 18년 만에 가시화됐던 후텐마 기지 이전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아베 정권은 시장 권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선거 패배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日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유감입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요."

집권 2년차 첫 시련을 맞은 아베 정권.

무엇보다 기지 이전에 삐걱되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어색해진 미.일 관계가 경색될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탈원전'을 내걸고 자민당과 대결 중인 호소가와 전 총리가 승리할 경우엔 정권 운영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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