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만 ‘캐시미어 100%’…함량 미달 코트 적발

입력 2014.01.20 (21:34) 수정 2014.01.2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캐시미어 제품 하면 값은 비싸도 가볍고 따뜻해서 인기가 좋은데요.

캐시미어 100%라던 일부 유명 신사복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량이 17%도 안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등에서 자라는 염소의 털을 빗질해 만든다는 캐시미어 신사복 코트, 가볍고 부드럽다는 털의 특성 때문에 값이 백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윤서(서울 반포동) : "가볍고 다른 제품보다 따듯한 것 같아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선호합니다."

캐시미어 100%라는 11개 유명 브랜드의 코트 소재를 분석해봤습니다.

실제 함유율을 측정했더니, LG패션의 타운젠트는 16.5%에 불과했고, SG세계물산의 바쏘는 84.9%, 유로물산의 레노마는 90.2%였습니다.

가격이 캐시미어의 20% 정도인 값싼 야크털이나 양털을 섞었는데도 100% 캐시미어라고 표기한 겁니다.

이쪽이 100% 캐시미어 제품이고, 앞쪽 제품이 다른 소재가 섞인 겁니다.

눈으로 보고, 이렇게 만져봐서는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타운젠트와 레노마는 내구성도 떨어져 다른 제품보다 마찰을 덜 받았는데도 손상이 심했습니다.

특히 타운젠트는 겉감에서 색이 묻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 "(야크 털이)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소비자가 판별하기 어려운 소재가 되겠습니다. 단순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 보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문제가 되자 LG 패션은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캐시미어 함유량을 고쳐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표기만 ‘캐시미어 100%’…함량 미달 코트 적발
    • 입력 2014-01-20 21:35:27
    • 수정2014-01-20 21:54:35
    뉴스 9
<앵커 멘트>

캐시미어 제품 하면 값은 비싸도 가볍고 따뜻해서 인기가 좋은데요.

캐시미어 100%라던 일부 유명 신사복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량이 17%도 안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등에서 자라는 염소의 털을 빗질해 만든다는 캐시미어 신사복 코트, 가볍고 부드럽다는 털의 특성 때문에 값이 백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윤서(서울 반포동) : "가볍고 다른 제품보다 따듯한 것 같아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선호합니다."

캐시미어 100%라는 11개 유명 브랜드의 코트 소재를 분석해봤습니다.

실제 함유율을 측정했더니, LG패션의 타운젠트는 16.5%에 불과했고, SG세계물산의 바쏘는 84.9%, 유로물산의 레노마는 90.2%였습니다.

가격이 캐시미어의 20% 정도인 값싼 야크털이나 양털을 섞었는데도 100% 캐시미어라고 표기한 겁니다.

이쪽이 100% 캐시미어 제품이고, 앞쪽 제품이 다른 소재가 섞인 겁니다.

눈으로 보고, 이렇게 만져봐서는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타운젠트와 레노마는 내구성도 떨어져 다른 제품보다 마찰을 덜 받았는데도 손상이 심했습니다.

특히 타운젠트는 겉감에서 색이 묻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 "(야크 털이)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소비자가 판별하기 어려운 소재가 되겠습니다. 단순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 보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문제가 되자 LG 패션은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캐시미어 함유량을 고쳐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