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확대경] 유출 정보 금융사기에 악용 가능

입력 2014.01.21 (21:08) 수정 2014.0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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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으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이 최대 스물 한 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제의 카드를 두 개 이상 갖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데요.

이 많은 정보가 어떤 식으로 도용될 수 있을까요?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21가지에는 이메일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제계좌, 신용한도 등 금융거래 정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로 뭘 할 수 있을까?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만 알면 회원 가입이 가능합니다.

누군가 나를 사칭해 인터넷상에서 악성 댓글을 유포할 수도 있는 겁니다.

내 주민번호가 신분증 위조업자에게 흘러가면 각종 범죄에도 악용될 우려도 있습니다.

<녹취> 신분증 불법위조 업체(음성변조) : "주민번호를 저희 쪽에서 제공을 해드릴 거에요. 사진 한 장만 있으시면 되고요."

한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책을 주문해봤더니, 카드 결제에 필요한 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뿐입니다.

얼마든지 내 카드를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다는 얘깁니다.

비밀번호와 CVC 값이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우려가 없다는 금융당국과 카드업체의 말과는 다릅니다.

심지어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하면 일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녹취> 온라인 사금융 업체 직원 : "고객님 주민번호하고 성함, 전화번호 말씀해 주시고요. (직장증빙서류 준비하면) 담당자분께서 한두 시간 안으로 전화를 드릴 겁니다."

카드 거래실적과 신용등급, 신용한도 등은 경제 수준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여서 각종 금융사기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정보보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값어치 높은 것들로 치더라고요. 얼마 대출했는지 돈이 얼마 있는지 알면 더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까…"

물론 이런 상황은 유출된 정보가 불법 유통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기자 멘트>

우선 내 이름과 주민번호 등으로 누군가 특정 사이트에 가입했는지 여부는 인터넷진흥원의 '주민등록 클린센터'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명의를 도용당했다면 해당 사이트에서 탈퇴하거나 인터넷 진흥원에 신고하면 됩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됐다면 자신도 모르게 카드가 사용될 수 있으니, 재발급 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결제계좌가 노출됐다면 우선 비밀번호를 바꾸고 결제금액 문자통보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이 내 명의로 대출받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대출목적으로 신용등급조회를 하면 통보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보유출과 관련된 KCB가 신청자에 한해 1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금융당국이나 금융회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올 경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주소는 절대 누르면 안 됩니다.

소액결제 피해를 입거나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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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확대경] 유출 정보 금융사기에 악용 가능
    • 입력 2014-01-21 21:09:38
    • 수정2014-01-21 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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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으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이 최대 스물 한 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제의 카드를 두 개 이상 갖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데요.

이 많은 정보가 어떤 식으로 도용될 수 있을까요?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21가지에는 이메일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제계좌, 신용한도 등 금융거래 정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로 뭘 할 수 있을까?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만 알면 회원 가입이 가능합니다.

누군가 나를 사칭해 인터넷상에서 악성 댓글을 유포할 수도 있는 겁니다.

내 주민번호가 신분증 위조업자에게 흘러가면 각종 범죄에도 악용될 우려도 있습니다.

<녹취> 신분증 불법위조 업체(음성변조) : "주민번호를 저희 쪽에서 제공을 해드릴 거에요. 사진 한 장만 있으시면 되고요."

한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책을 주문해봤더니, 카드 결제에 필요한 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뿐입니다.

얼마든지 내 카드를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다는 얘깁니다.

비밀번호와 CVC 값이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우려가 없다는 금융당국과 카드업체의 말과는 다릅니다.

심지어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하면 일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녹취> 온라인 사금융 업체 직원 : "고객님 주민번호하고 성함, 전화번호 말씀해 주시고요. (직장증빙서류 준비하면) 담당자분께서 한두 시간 안으로 전화를 드릴 겁니다."

카드 거래실적과 신용등급, 신용한도 등은 경제 수준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여서 각종 금융사기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정보보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값어치 높은 것들로 치더라고요. 얼마 대출했는지 돈이 얼마 있는지 알면 더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까…"

물론 이런 상황은 유출된 정보가 불법 유통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기자 멘트>

우선 내 이름과 주민번호 등으로 누군가 특정 사이트에 가입했는지 여부는 인터넷진흥원의 '주민등록 클린센터'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명의를 도용당했다면 해당 사이트에서 탈퇴하거나 인터넷 진흥원에 신고하면 됩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됐다면 자신도 모르게 카드가 사용될 수 있으니, 재발급 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결제계좌가 노출됐다면 우선 비밀번호를 바꾸고 결제금액 문자통보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이 내 명의로 대출받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대출목적으로 신용등급조회를 하면 통보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보유출과 관련된 KCB가 신청자에 한해 1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금융당국이나 금융회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올 경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주소는 절대 누르면 안 됩니다.

소액결제 피해를 입거나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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