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병원장 공갈·협박 ‘해결사 검사’ 결국 기소

입력 2014.01.22 (19:11) 수정 2014.01.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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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연예인의 부탁을 받고 병원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춘천지방검찰청 소속 전 모 검사를 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오늘 구속 기소했습니다.

전 검사는 지난 2012년 11월 여성 연예인 이 모 씨의 부탁을 받고 성형외과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씨의 재수술과 관련한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이 씨를 재수술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 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이 씨는 이듬해 3월경까지 3번에 걸쳐 7백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전 검사는 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다른 병원 치료비도 보전해 달라고 해 의사로부터 9번에 걸쳐 2천2백만 원을 송금받아 이 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는 자신이 수사 중이던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하거나 사건을 무마해주고 모두 2천3백만 원을 챙긴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 소속 박 모 수사관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향후 이러한 사례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청렴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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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병원장 공갈·협박 ‘해결사 검사’ 결국 기소
    • 입력 2014-01-22 19:12:47
    • 수정2014-01-22 2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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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연예인의 부탁을 받고 병원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춘천지방검찰청 소속 전 모 검사를 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오늘 구속 기소했습니다.

전 검사는 지난 2012년 11월 여성 연예인 이 모 씨의 부탁을 받고 성형외과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씨의 재수술과 관련한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이 씨를 재수술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 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이 씨는 이듬해 3월경까지 3번에 걸쳐 7백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전 검사는 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다른 병원 치료비도 보전해 달라고 해 의사로부터 9번에 걸쳐 2천2백만 원을 송금받아 이 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는 자신이 수사 중이던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하거나 사건을 무마해주고 모두 2천3백만 원을 챙긴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 소속 박 모 수사관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향후 이러한 사례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청렴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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