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법안’ 미 버지니아 주 상원 통과

입력 2014.01.24 (08:04) 수정 2014.01.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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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미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하원인데, 일본측 로비가 강도를 더하면서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찬성 31, 반대 4

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예상보다 압도적인 표차였습니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상원 의원들도 발언을 통해 법안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하웰 자넷(버지니아주 상원 의원 / 법안 찬성) : "우리 아이들과 모든 자녀들에게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사안이라는 걸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주미 일본 대사까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녹취> 도널드 매키친(버지니아주 상원의원 / 법안 반대) : "이 문제를 이번에 반드시 시정해야 합니다. (동해 병기 법안을) 이번에 통과시켜 주면 분쟁 지역과 관련된 모든 법안이 올라 올 겁니다."

아직 상원이긴 하지만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미국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관련 당사국간의 명칭 분쟁에서 병기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의회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국제사회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관건은 비슷한 법안이 제출돼 있는 하원입니다.

다음주부터 법안 심의에 착수할 예정인데, 일본 정부까지 직접 나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법안 통과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인 사회는 미국 이민 111주년 역사에 한 획을 긋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하원 통과를 향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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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병기 법안’ 미 버지니아 주 상원 통과
    • 입력 2014-01-24 08:09:57
    • 수정2014-01-24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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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미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하원인데, 일본측 로비가 강도를 더하면서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찬성 31, 반대 4

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예상보다 압도적인 표차였습니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상원 의원들도 발언을 통해 법안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하웰 자넷(버지니아주 상원 의원 / 법안 찬성) : "우리 아이들과 모든 자녀들에게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사안이라는 걸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주미 일본 대사까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녹취> 도널드 매키친(버지니아주 상원의원 / 법안 반대) : "이 문제를 이번에 반드시 시정해야 합니다. (동해 병기 법안을) 이번에 통과시켜 주면 분쟁 지역과 관련된 모든 법안이 올라 올 겁니다."

아직 상원이긴 하지만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미국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관련 당사국간의 명칭 분쟁에서 병기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의회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국제사회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관건은 비슷한 법안이 제출돼 있는 하원입니다.

다음주부터 법안 심의에 착수할 예정인데, 일본 정부까지 직접 나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법안 통과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인 사회는 미국 이민 111주년 역사에 한 획을 긋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하원 통과를 향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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