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순찰차 받고 도주…한밤의 추격전

<앵커 멘트>

음주단속을 피하려던 20대 남성이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밤의 추격전은 10여 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차량을 뒤쫓아 순찰차 한 대가 급히 출동합니다.

잠시 후 부근 도로.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또 다른 순찰차가 길을 가로막는 순간, 도주 차량이 순찰차를 들이받아 안에 탄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히고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인터뷰> 함병희 경사 : "제주 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정지신호를 보내는 그 상황에서도 검문 불응하는 차는 순찰차와 옆에 세워져 있는 일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도주했습니다."

곧바로 시작된 추격전 도주 차량은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빠르게 달아나고, 신호등까지 무시하며 위험한 질주가 계속됩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주하던 차량이 골목으로 들어선 순간 맞은 편 차량에 막히면서 20km가 넘는 추격전은 10여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박 모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8%, 면허 정지 수치였습니다.

<녹취>양수진(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음주운전자에 대하여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박씨에게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