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북 평화공세…“안보·대화 병행 전략 필요”

입력 2014.01.24 (21:05) 수정 2014.0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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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올 신년사에서 '백해무익한 비방 중단'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모든 군사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실제적 조치를 취하자고 요구했죠

오늘 '공개서한'에 이어 내일은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하는 등 연일 평화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의 이런 유화적인 성명속에 경협 등 민간 교류는 일단 속도를 내는 분위깁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은 최근 남녀 축구 대표팀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축구는 물론, 다른 종목 참가도 적극 허용할 방침입니다.

오늘 개성공단에선 올 들어 당국간 첫 공식 회담도 열렸습니다.

양측은 공사가 끝난 전자출입체계의 본격 가동 시점과 선별 검사로 전환키로 한 통관 간소화 방안, 인터넷 연결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최근 남북간 논의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민간 교류를 정치.경제와 분리해 활성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지난 6일) :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신규 대북 사업을 불허한 5.24 조치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 스스로 악화시켜 온 핵 문제의 진전없이는 진정한 관계 발전은 어려울 수 밖에 없어 그동안 쌓인 불신과 반목의 골을 과연 어떻게 넘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자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을 때마다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곳이 바로 서해 5도 지역인데요

이곳을 관할하는 북한 4군단의 주력 무기는 사거리 60KM 인 방사포 2백여문입니다.

동굴 진지에 촘촘히 배치된 해안포 천여문도 위협적입니다.

우리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실크웜 미사일 기지가 2곳이 있고 공격헬기 2개 대대와 공기 부양정 60여척도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 방위 사령부를 창설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K-9 자주포에 이어 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도입됐고 백령도에는 코브라 공격 헬기를 대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이곳을 북한은 열점 수역으로 부르면서,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이 각급 부대의 동계 훈련을 중단하는 겁니다.

4군단 전력을 일부 축소하거나 후방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남북 동시 병력 감축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럼 북한의 이런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대화의 끈은 차분하게 살려나가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의 평화 공세에도 불구하고 안보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서해 5도 지역에서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오늘) : "현재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즉각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작전적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런 확고한 안보 태세와 함께 대화의 계기를 살려 나가는 병행 전략도 구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응해 신뢰를 쌓을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전제로 한 병행 전략과 함께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장(박사) : "북한의 대남평화공세에 대해 계속 수세적으로 재가동하기 보다는 북한에 대해 남북국방장관회담이나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제안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도 이번 기회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갈림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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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북 평화공세…“안보·대화 병행 전략 필요”
    • 입력 2014-01-24 21:05:50
    • 수정2014-01-25 1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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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올 신년사에서 '백해무익한 비방 중단'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모든 군사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실제적 조치를 취하자고 요구했죠

오늘 '공개서한'에 이어 내일은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하는 등 연일 평화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의 이런 유화적인 성명속에 경협 등 민간 교류는 일단 속도를 내는 분위깁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은 최근 남녀 축구 대표팀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축구는 물론, 다른 종목 참가도 적극 허용할 방침입니다.

오늘 개성공단에선 올 들어 당국간 첫 공식 회담도 열렸습니다.

양측은 공사가 끝난 전자출입체계의 본격 가동 시점과 선별 검사로 전환키로 한 통관 간소화 방안, 인터넷 연결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최근 남북간 논의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민간 교류를 정치.경제와 분리해 활성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지난 6일) :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신규 대북 사업을 불허한 5.24 조치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 스스로 악화시켜 온 핵 문제의 진전없이는 진정한 관계 발전은 어려울 수 밖에 없어 그동안 쌓인 불신과 반목의 골을 과연 어떻게 넘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자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을 때마다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곳이 바로 서해 5도 지역인데요

이곳을 관할하는 북한 4군단의 주력 무기는 사거리 60KM 인 방사포 2백여문입니다.

동굴 진지에 촘촘히 배치된 해안포 천여문도 위협적입니다.

우리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실크웜 미사일 기지가 2곳이 있고 공격헬기 2개 대대와 공기 부양정 60여척도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 방위 사령부를 창설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K-9 자주포에 이어 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도입됐고 백령도에는 코브라 공격 헬기를 대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이곳을 북한은 열점 수역으로 부르면서,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이 각급 부대의 동계 훈련을 중단하는 겁니다.

4군단 전력을 일부 축소하거나 후방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남북 동시 병력 감축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럼 북한의 이런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대화의 끈은 차분하게 살려나가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의 평화 공세에도 불구하고 안보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서해 5도 지역에서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오늘) : "현재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즉각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작전적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런 확고한 안보 태세와 함께 대화의 계기를 살려 나가는 병행 전략도 구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응해 신뢰를 쌓을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전제로 한 병행 전략과 함께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장(박사) : "북한의 대남평화공세에 대해 계속 수세적으로 재가동하기 보다는 북한에 대해 남북국방장관회담이나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제안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도 이번 기회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갈림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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