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검사 폭증, 4년새 6천만 건 증가

입력 2014.01.26 (07:15) 수정 2014.01.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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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X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 CT 검사 받는 분들 많으신데요.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서 그만큼 선호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적잖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그 실태와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자들로 북적이는 병원 방사선과.

이 환자는 4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해마다 CT를 찍고 있습니다.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방사선을 많이 쬐도 되는지 찜찜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녹취> CT 촬영 환자:"방사선 자체가 사람 몸에 안 좋다는 게 인식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기분이 안 좋죠."

우리 국민의 방사선 검사건수는 최근 4년 새 1억 6천만 건에서 2억 2천만 건으로 37%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진단용 방사선의 1인당 피폭량 역시 같은 기간 0.93mSv에서 1.4mSv로 50%나 증가했습니다.

방사선 장비를 이용한 과학적 진단이 보편화된 가운데, 병을 추적관찰 하기 위한 검사 등 부득이 여러 차례 찍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병원이 수입을 늘리려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고가의 검사를 부추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한 달 안에 같은 부위를 재촬영한 환자가 한해 9만 명에 이를 정돕니다.

때문에 선진국에선 방사선량이 과다한 진단 장비는 폐기하고, 방사선 검사가 남발되지 않도록 개인별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다음달부터 병원마다 CT를 찍을 때마다 피폭량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의료기관끼리 환자의 피폭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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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X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 CT 검사 받는 분들 많으신데요.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서 그만큼 선호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적잖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그 실태와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자들로 북적이는 병원 방사선과.

이 환자는 4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해마다 CT를 찍고 있습니다.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방사선을 많이 쬐도 되는지 찜찜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녹취> CT 촬영 환자:"방사선 자체가 사람 몸에 안 좋다는 게 인식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기분이 안 좋죠."

우리 국민의 방사선 검사건수는 최근 4년 새 1억 6천만 건에서 2억 2천만 건으로 37%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진단용 방사선의 1인당 피폭량 역시 같은 기간 0.93mSv에서 1.4mSv로 50%나 증가했습니다.

방사선 장비를 이용한 과학적 진단이 보편화된 가운데, 병을 추적관찰 하기 위한 검사 등 부득이 여러 차례 찍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병원이 수입을 늘리려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고가의 검사를 부추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한 달 안에 같은 부위를 재촬영한 환자가 한해 9만 명에 이를 정돕니다.

때문에 선진국에선 방사선량이 과다한 진단 장비는 폐기하고, 방사선 검사가 남발되지 않도록 개인별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다음달부터 병원마다 CT를 찍을 때마다 피폭량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의료기관끼리 환자의 피폭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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