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북 김정은, 더욱 도발적이고 예측 불가”

<앵커 멘트>

장성택 처형 등 급변하는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미 의회가 향후 북한의 도발이 더욱 강도를 더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아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데이비스 미국 6자회담 수석 대표는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엘리트들의 사기 저하로 내부 동요가 일어날 수 있다.."

미 의회조사국이 북한의 핵 외교와 내부상황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입니다.

이에따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더욱 도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질 거라고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교육을 받은 김정은이 개혁성을 띨 것이라던 당초 일부의 기대와는 달리 독재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는 강한 욕망만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북중 관계에 있어선 주요 연결고리가 끊긴만큼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미국 입장에선 평양 내부의 의사 결정 시스템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만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힘겨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한.중.일 순방에 나선 글린 데이비스 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최근의 북한의 화해 움직임과 관련해 더 의미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 정치권의 우려 속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관련 당사국간의 발걸음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