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추진…일본과 경쟁

입력 2014.01.27 (08:49) 수정 2014.01.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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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만 4천여 명에 이르던 제주해녀수가 지금은 4천여 명으로 격감했습니다.

게다가 고령화로 명맥마저 끊길 상황에 이르자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도 자국의 해녀를 등재하겠다고 밝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친 바다속에서 한겨울 추위도 참아가며 제주 해녀들의 물질은 계속됩니다.

<인터뷰> 강순녀(김녕 어촌계 해녀) : "생계유지가 되고, 우리가 건강하면은 나이 제한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아요."

하지만 그 수가 크게 줄면서 명맥마저 끊길 상황에 놓이자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추격입니다.

'아마'라 불리는 일본 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일본 미에현을 중심으로 추진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르몽드지와 AFP 통신 등 대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NHK 드라마 '아마짱'을 통해 대중 알리기에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요시타카 이시하라 (일본 미에현 바다박물관장) : "후지산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지금까지 문화유산 등재를 노력해온 해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 해녀의 가치를 알리는 데 우리 정부가 보다 더 적극 나서야 할 이유입니다.

<인터뷰> 고창훈(제주대 교수) : "제주도에서는 하나의 조례로 제정이 됐지만, 이제 유네스코 대표 목록이 됐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죠."

지난달 제주 해녀 등재 협의체를 구성한 문화재청은 오늘 3월 말 유네스코에 첫 등재신청서를 제출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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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추진…일본과 경쟁
    • 입력 2014-01-27 08:53:39
    • 수정2014-01-27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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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만 4천여 명에 이르던 제주해녀수가 지금은 4천여 명으로 격감했습니다.

게다가 고령화로 명맥마저 끊길 상황에 이르자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도 자국의 해녀를 등재하겠다고 밝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친 바다속에서 한겨울 추위도 참아가며 제주 해녀들의 물질은 계속됩니다.

<인터뷰> 강순녀(김녕 어촌계 해녀) : "생계유지가 되고, 우리가 건강하면은 나이 제한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아요."

하지만 그 수가 크게 줄면서 명맥마저 끊길 상황에 놓이자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추격입니다.

'아마'라 불리는 일본 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일본 미에현을 중심으로 추진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르몽드지와 AFP 통신 등 대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NHK 드라마 '아마짱'을 통해 대중 알리기에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요시타카 이시하라 (일본 미에현 바다박물관장) : "후지산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지금까지 문화유산 등재를 노력해온 해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 해녀의 가치를 알리는 데 우리 정부가 보다 더 적극 나서야 할 이유입니다.

<인터뷰> 고창훈(제주대 교수) : "제주도에서는 하나의 조례로 제정이 됐지만, 이제 유네스코 대표 목록이 됐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죠."

지난달 제주 해녀 등재 협의체를 구성한 문화재청은 오늘 3월 말 유네스코에 첫 등재신청서를 제출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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