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유사유치원’ 조심!

입력 2014.01.27 (21:34) 수정 2014.01.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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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리과정 확대로 유치원이 '바늘구멍'이라고 불릴만큼 입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비슷한 명칭을 쓰는 이른바 '유사유치원'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이학교 등으로 불리는 이런 유사유치원은 교육청이 인가한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보내실 땐 더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닐곱살 된 아이들이 가정집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동안 다니던 시 청소년수련관 유아학교가 적자를 이유로 갑자기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진 겁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냈지만 더 기막힌 이야기를 듣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부모 : "유치원이 아니랍니다. 유치원 누리과정을 한다고 했어요 저희한테.. 그런데 어떻게..."

지난해 이곳의 유아모집 홍보물입니다.

누리과정을 교육하는 유아학교라고 돼 있고, 상장 등에도 이같은 용어가 줄곧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프로그램을 봤는데 누리과정을 하는 것도 아니예요. 유아학교라는 명칭은 정식명칭도 아니고 법적으로 규정된 명칭도 아닙니다."

유치원은 학교, 다시말해 교육기관이지만 이런 유아체능시설은 대부분 체육시설업으로 지자체에 신고한 뒤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보니 현황 조차 파악이 안돼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지자체까지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고액 시설도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주(경기도의원) : "유치원도 아니고 보육시설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고 아닌거예요. 폐원같은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치원. 그리고 이런 상황을 노린 상술에 아이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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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후죽순 ‘유사유치원’ 조심!
    • 입력 2014-01-27 21:42:30
    • 수정2014-01-27 22:10: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누리과정 확대로 유치원이 '바늘구멍'이라고 불릴만큼 입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비슷한 명칭을 쓰는 이른바 '유사유치원'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이학교 등으로 불리는 이런 유사유치원은 교육청이 인가한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보내실 땐 더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닐곱살 된 아이들이 가정집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동안 다니던 시 청소년수련관 유아학교가 적자를 이유로 갑자기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진 겁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냈지만 더 기막힌 이야기를 듣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부모 : "유치원이 아니랍니다. 유치원 누리과정을 한다고 했어요 저희한테.. 그런데 어떻게..."

지난해 이곳의 유아모집 홍보물입니다.

누리과정을 교육하는 유아학교라고 돼 있고, 상장 등에도 이같은 용어가 줄곧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프로그램을 봤는데 누리과정을 하는 것도 아니예요. 유아학교라는 명칭은 정식명칭도 아니고 법적으로 규정된 명칭도 아닙니다."

유치원은 학교, 다시말해 교육기관이지만 이런 유아체능시설은 대부분 체육시설업으로 지자체에 신고한 뒤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보니 현황 조차 파악이 안돼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지자체까지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고액 시설도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주(경기도의원) : "유치원도 아니고 보육시설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고 아닌거예요. 폐원같은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치원. 그리고 이런 상황을 노린 상술에 아이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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