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코스피 ↓·환율 ↑

입력 2014.01.27 (23:39) 수정 2014.0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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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코스피 1,900선이 한때 무너지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경제 위기 우려가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는 개장 즉시 40포인트나 빠지며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반등했지만 결국 30포인트 하락한 1910.34로 마감해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뿐이 아닙니다.

일본 증시가 2.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2% 안팎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상수지가 적자인 동남아 국가들의 주식과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고 한국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글로벌 동조화라는 관점에서 주가와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발단은 아르헨티나입니다.

외환보유액이 바닥난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지난 23일 하루 만에 14% 폭락하며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자, 그 여파로 브라질과 남아공, 터키 등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신흥국 발 경제 위기 우려가 확산된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 규모를 현재의 100억 달러에서 이달 말에 추가로 확대할 경우 충격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동남아 몇몇 나라들로 금융 불안정이 확산된다면 상당히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20전 오른 1,083원을 기록했는데, 올 들어서만 30원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설 연휴기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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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코스피 ↓·환율 ↑
    • 입력 2014-01-28 07:19:43
    • 수정2014-01-28 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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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코스피 1,900선이 한때 무너지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경제 위기 우려가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는 개장 즉시 40포인트나 빠지며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반등했지만 결국 30포인트 하락한 1910.34로 마감해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뿐이 아닙니다.

일본 증시가 2.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2% 안팎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상수지가 적자인 동남아 국가들의 주식과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고 한국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글로벌 동조화라는 관점에서 주가와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발단은 아르헨티나입니다.

외환보유액이 바닥난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지난 23일 하루 만에 14% 폭락하며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자, 그 여파로 브라질과 남아공, 터키 등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신흥국 발 경제 위기 우려가 확산된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 규모를 현재의 100억 달러에서 이달 말에 추가로 확대할 경우 충격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동남아 몇몇 나라들로 금융 불안정이 확산된다면 상당히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20전 오른 1,083원을 기록했는데, 올 들어서만 30원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설 연휴기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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