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도 한가족

입력 2002.01.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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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렵꾼들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안심하고 겨울을 나고 있는 야생멧돼지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잔반도 함께 나눠 먹는 군부대 장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범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전선 인근 산간지역입니다.
눈을 헤치며 어미 멧돼지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새끼 멧돼지들이 무리지어 따릅니다.
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을 먹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취재진의 인기척에 놀라 달아났던 멧돼지는 곧 경계를 늦추고 다시 나타나 배를 채웁니다.
멧돼지 주변에는 까치와 까마귀도 찾아 초소 주변이 동물농장입니다.
장병들이 4, 5년 전부터 먹이를 주면서 이제 한식구가 됐습니다.
⊙박희성(육군 칠성부대):예전에는 멀리서 봐도 도망가고 그랬는데 현재는 먹을 것도 주고 하니까 거의 한가족같이 친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자: 멧돼지 가족은 많게는 10여 마리씩 떼지어 나타납니다.
한겨울인데도 기름진 잔반 덕분에 몸매가 통통하고 움직임도 둔해졌습니다.
⊙박광돈(강원도 산림연구원): 주기적으로 먹이를 먹고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야생멧돼지가 집돼지처럼 비만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야생동물 밀렵이 극성이지만 최전방의 멧돼지들은 장병들의 보살핌 속에 먹이 걱정도 잊고, 느긋하게 한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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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멧돼지도 한가족
    • 입력 2002-01-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밀렵꾼들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안심하고 겨울을 나고 있는 야생멧돼지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잔반도 함께 나눠 먹는 군부대 장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범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전선 인근 산간지역입니다. 눈을 헤치며 어미 멧돼지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새끼 멧돼지들이 무리지어 따릅니다. 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을 먹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취재진의 인기척에 놀라 달아났던 멧돼지는 곧 경계를 늦추고 다시 나타나 배를 채웁니다. 멧돼지 주변에는 까치와 까마귀도 찾아 초소 주변이 동물농장입니다. 장병들이 4, 5년 전부터 먹이를 주면서 이제 한식구가 됐습니다. ⊙박희성(육군 칠성부대):예전에는 멀리서 봐도 도망가고 그랬는데 현재는 먹을 것도 주고 하니까 거의 한가족같이 친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자: 멧돼지 가족은 많게는 10여 마리씩 떼지어 나타납니다. 한겨울인데도 기름진 잔반 덕분에 몸매가 통통하고 움직임도 둔해졌습니다. ⊙박광돈(강원도 산림연구원): 주기적으로 먹이를 먹고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야생멧돼지가 집돼지처럼 비만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야생동물 밀렵이 극성이지만 최전방의 멧돼지들은 장병들의 보살핌 속에 먹이 걱정도 잊고, 느긋하게 한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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