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700억 달러↑…‘쏠림’ 문제

입력 2014.01.29 (23:45) 수정 2014.01.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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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2012년 흑자가 480억 달러였으니까 1년 만에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이후 1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흑자 급증 원인은 뭔지, 또 올해 전망은 어떤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상수지가 7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장 큰 원인은, 상품수지가 600억 달러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 기기와 반도체 등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이 사상 최대인 5천60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전체 수입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 : "주요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기가 별로 안 좋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수입가격 자체가 좀 떨어진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35% 늘었고 중국에 대한 흑자도 17% 증가했습니다.

엔화가 약세 속에 대일 무역은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EU와의 무역적자액은 8배 가까이나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불안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신흥국 시장이 침체될 수 있고,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여기에 중국의 경착륙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때문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를 지난해보다 낮춰 55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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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30 10:21:25
    • 수정2014-01-30 10: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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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2012년 흑자가 480억 달러였으니까 1년 만에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이후 1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흑자 급증 원인은 뭔지, 또 올해 전망은 어떤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상수지가 7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장 큰 원인은, 상품수지가 600억 달러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 기기와 반도체 등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이 사상 최대인 5천60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전체 수입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 : "주요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기가 별로 안 좋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수입가격 자체가 좀 떨어진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35% 늘었고 중국에 대한 흑자도 17% 증가했습니다.

엔화가 약세 속에 대일 무역은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EU와의 무역적자액은 8배 가까이나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불안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신흥국 시장이 침체될 수 있고,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여기에 중국의 경착륙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때문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를 지난해보다 낮춰 55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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