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매몰 vs 백신 접종, 효과적인 대책은?

입력 2014.01.30 (21:07) 수정 2014.01.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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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병원성 AI에 걸린 오리를 땅에 묻고 있는 모습,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죠.

원칙적으로 AI가 발병하면 발생 농장 중심으로 반경 500미터 안의 닭과 오리는 모두 매몰 처분됩니다.

지난 2003년 이후 AI 발생은 모두 4차례였고, 모두 2천4백75만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매몰에 따른 보상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AI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도 고려해 볼만 한데요,

매몰과 백신접종, AI에 대한 두 대처 방법의 경제적 득실을 따져봤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가 진행되는 달걀에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투입한 뒤 48시간 배양하면 항원이 만들어집니다.

이 항원, 즉 백신을 닭에 접종하면 AI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청환(AI백신업체 수석연구원) : "충분히 항체 형성이 되어서 외부에서 H9N2(저병원성AI)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충분히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고병원성 AI도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균주를 확보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백신을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독성과 전염성이 강해 백신을 접종하면 폐사율은 줄어들지만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매몰 처리는 바이러스의 형태와 관계없이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뒤 3주 뒤에나 항체가 생겨 사육 기간이 짧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한 달 정도 있다가 출하하는 닭과 오리에는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전국 사육두수를 고려한 예상 접종비용은 1년 평균 약 1700억 원, 과거 4차례 매몰처분에 들었던 평균 비용보다도 200억 원이나 많습니다.

매몰이 경제적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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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30 21:08:23
    • 수정2014-01-30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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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병원성 AI에 걸린 오리를 땅에 묻고 있는 모습,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죠.

원칙적으로 AI가 발병하면 발생 농장 중심으로 반경 500미터 안의 닭과 오리는 모두 매몰 처분됩니다.

지난 2003년 이후 AI 발생은 모두 4차례였고, 모두 2천4백75만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매몰에 따른 보상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AI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도 고려해 볼만 한데요,

매몰과 백신접종, AI에 대한 두 대처 방법의 경제적 득실을 따져봤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가 진행되는 달걀에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투입한 뒤 48시간 배양하면 항원이 만들어집니다.

이 항원, 즉 백신을 닭에 접종하면 AI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청환(AI백신업체 수석연구원) : "충분히 항체 형성이 되어서 외부에서 H9N2(저병원성AI)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충분히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고병원성 AI도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균주를 확보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백신을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독성과 전염성이 강해 백신을 접종하면 폐사율은 줄어들지만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매몰 처리는 바이러스의 형태와 관계없이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뒤 3주 뒤에나 항체가 생겨 사육 기간이 짧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한 달 정도 있다가 출하하는 닭과 오리에는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전국 사육두수를 고려한 예상 접종비용은 1년 평균 약 1700억 원, 과거 4차례 매몰처분에 들었던 평균 비용보다도 200억 원이나 많습니다.

매몰이 경제적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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