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해 파수 ‘격렬비열도’ 해상기지 추진

입력 2014.01.30 (21:25) 수정 2014.01.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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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서해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격렬비열돕니다.

3개의 큰 섬과 9개의 부속도서가 새가 열을 지어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충남 태안에서 55킬로미터, 중국에선 2백68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각자 2백 해리를 주장하며 18년째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간 지역을 공동어업 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중국 어선들이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년 동안 무인도로 방치했던 격렬비열도에 사람이 살도록 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업 지도선 단속에 격렬히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

격렬비열도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다 나포된 중국 어선만 지난해 26척에 이릅니다.

풍부한 어장 외에도 한해 2천 7백 척의 선박이 오가는 해상 물류의 요충지.

정부가 뒤늦게 격렬비열도를 해상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입항 시설과 선원 대피소, 불법 조업 감시를 위한 헬기장이 건설됩니다.

또 이르면 4월부터 공무원 3명도 상주합니다.

영해 기점인 격렬비열도 유인화는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 협상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녹취> 허삼영(대산지방해양항만청장) : "영토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고, 어족 자원과 해양 환경 보호에 일익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울러 기상 관측 장비도 대폭 보강해 중국 발 황사와 초미세 먼지에 대한 관측 기지 역할도 맡게 됩니다.

<인터뷰> 성완종(새누리당 의원) : "황사로 인해서 국민 건강 많은 부담이 있는데 기상 관측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독도 못지 않게 생태적, 지정학적 가치가 높은 격렬비열도.

해상 기지가 완공되면 잊혀진 무인도가 아닌 '서해 파수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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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30 21:26:54
    • 수정2014-01-30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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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서해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격렬비열돕니다.

3개의 큰 섬과 9개의 부속도서가 새가 열을 지어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충남 태안에서 55킬로미터, 중국에선 2백68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각자 2백 해리를 주장하며 18년째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간 지역을 공동어업 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중국 어선들이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년 동안 무인도로 방치했던 격렬비열도에 사람이 살도록 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업 지도선 단속에 격렬히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

격렬비열도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다 나포된 중국 어선만 지난해 26척에 이릅니다.

풍부한 어장 외에도 한해 2천 7백 척의 선박이 오가는 해상 물류의 요충지.

정부가 뒤늦게 격렬비열도를 해상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입항 시설과 선원 대피소, 불법 조업 감시를 위한 헬기장이 건설됩니다.

또 이르면 4월부터 공무원 3명도 상주합니다.

영해 기점인 격렬비열도 유인화는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 협상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녹취> 허삼영(대산지방해양항만청장) : "영토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고, 어족 자원과 해양 환경 보호에 일익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울러 기상 관측 장비도 대폭 보강해 중국 발 황사와 초미세 먼지에 대한 관측 기지 역할도 맡게 됩니다.

<인터뷰> 성완종(새누리당 의원) : "황사로 인해서 국민 건강 많은 부담이 있는데 기상 관측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독도 못지 않게 생태적, 지정학적 가치가 높은 격렬비열도.

해상 기지가 완공되면 잊혀진 무인도가 아닌 '서해 파수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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