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처분 vs 백신접종…경제적 득실은?

입력 2014.01.31 (09:46) 수정 2014.01.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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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발병하면 대규모 매몰처분을 하는데, 혹시 백신접종을 해서 미리 예방할 수는 없는 걸까요?

매몰과 백신접종, AI에 대한 두 대처 방법의 경제적 득실을 따져봤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가 진행되는 달걀에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투입한 뒤 48시간 배양하면 항원이 만들어집니다.

이 항원, 즉 백신을 닭에 접종하면 AI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청환(AI백신업체 수석연구원) : "충분히 항체 형성이 되어서 외부에서 H9N2(저병원성AI)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충분히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고병원성 AI도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균주를 확보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백신을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독성과 전염성이 강해 백신을 접종하면 폐사율은 줄어들지만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매몰 처리는 바이러스의 형태와 관계없이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뒤 3주 뒤에나 항체가 생겨 사육 기간이 짧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한 달 정도 있다가 출하하는 닭과 오리에는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전국 사육두수를 고려한 예상 접종비용은 1년 평균 약 1700억 원, 과거 4차례 매몰처분에 들었던 평균 비용보다도 200억 원이나 많습니다.

매몰이 경제적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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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 처분 vs 백신접종…경제적 득실은?
    • 입력 2014-01-31 09:50:08
    • 수정2014-01-31 1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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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발병하면 대규모 매몰처분을 하는데, 혹시 백신접종을 해서 미리 예방할 수는 없는 걸까요?

매몰과 백신접종, AI에 대한 두 대처 방법의 경제적 득실을 따져봤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가 진행되는 달걀에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투입한 뒤 48시간 배양하면 항원이 만들어집니다.

이 항원, 즉 백신을 닭에 접종하면 AI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청환(AI백신업체 수석연구원) : "충분히 항체 형성이 되어서 외부에서 H9N2(저병원성AI)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충분히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고병원성 AI도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균주를 확보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백신을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독성과 전염성이 강해 백신을 접종하면 폐사율은 줄어들지만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매몰 처리는 바이러스의 형태와 관계없이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뒤 3주 뒤에나 항체가 생겨 사육 기간이 짧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한 달 정도 있다가 출하하는 닭과 오리에는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전국 사육두수를 고려한 예상 접종비용은 1년 평균 약 1700억 원, 과거 4차례 매몰처분에 들었던 평균 비용보다도 200억 원이나 많습니다.

매몰이 경제적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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