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해, 헌마공신의 후손들 ‘애마 가족’

입력 2014.01.31 (21:43) 수정 2014.01.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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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선 조선 선조 때부터 맺은 말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지켜온 가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군마 1,300여 필을 조정에 바쳐 종1품 벼슬에 올랐던 헌마공신의 후손들, 최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 고등학교의 교육 마장.

마필전공 교사인 김성미 씨가 말의 털을 빗어 주며 말과 교감합니다.

제주말 관련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열정이 남다릅니다.

조상때부터 계속된 말과의 인연이 결국 말 교육자의 길로 이끈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미(서귀포산업과학고 마필전공 교사) : "아버님하고 저희 조상 '헌마공신' 할아버지의 대를 잘 이끌어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마공신 김만일'은 조선 선조부터 인조에 걸쳐 천3백여 필의 군마를 조정에 바친 공로로 종1품 벼슬에 올랐던 인물.

김 씨의 아버지 김동후 씨는 김만일의 17대손입니다.

제주 마주협회장까지 지낸 그는 최근 말 산업 양성학교의 운영위원으로 교육 기반 조성에 적극 참여하며 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후 : "어릴 때 '아, 나도 한 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꿈을 꿨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그걸 (딸이) 실현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감을 느낍니다."

여기에 말을 소재로 7년째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말의 생맹력을 화폭에 표현해 내는 김 씨의 부인까지.

4백 년을 내려온 이들 가문의 말 사랑은 청마의 해를 맞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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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마의 해, 헌마공신의 후손들 ‘애마 가족’
    • 입력 2014-01-31 21:45:08
    • 수정2014-01-31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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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선 조선 선조 때부터 맺은 말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지켜온 가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군마 1,300여 필을 조정에 바쳐 종1품 벼슬에 올랐던 헌마공신의 후손들, 최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 고등학교의 교육 마장.

마필전공 교사인 김성미 씨가 말의 털을 빗어 주며 말과 교감합니다.

제주말 관련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열정이 남다릅니다.

조상때부터 계속된 말과의 인연이 결국 말 교육자의 길로 이끈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미(서귀포산업과학고 마필전공 교사) : "아버님하고 저희 조상 '헌마공신' 할아버지의 대를 잘 이끌어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마공신 김만일'은 조선 선조부터 인조에 걸쳐 천3백여 필의 군마를 조정에 바친 공로로 종1품 벼슬에 올랐던 인물.

김 씨의 아버지 김동후 씨는 김만일의 17대손입니다.

제주 마주협회장까지 지낸 그는 최근 말 산업 양성학교의 운영위원으로 교육 기반 조성에 적극 참여하며 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후 : "어릴 때 '아, 나도 한 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꿈을 꿨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그걸 (딸이) 실현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감을 느낍니다."

여기에 말을 소재로 7년째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말의 생맹력을 화폭에 표현해 내는 김 씨의 부인까지.

4백 년을 내려온 이들 가문의 말 사랑은 청마의 해를 맞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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