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자연장 흐름 따라 ‘바다장’까지 등장

입력 2014.02.01 (21:24) 수정 2014.02.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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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매장보다 화장을 더 선호해서 10명 중 7명 이상이 화장을 한다고 합니다.

화장이 늘면서, 이렇게 유골을 나무나 잔디 밑에 묻는 자연장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최근엔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바다장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2012년, 바다장이 불법투기가 아니라고 규정한 이후,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화꽃을 든 성묘객들이 유람선에 오릅니다.

배가 향한 곳은 인천 연안 부두에서 4.8km 떨어진 망망대해.

화장한 유골을 뿌린 이른바 바다 장지 입니다.

<녹취>바다장 유람선 직원:"23번 부유라고 해서 현재 고인들의 장지라고 하죠. 땅에서 묻으실 때 보면 장지나 똑같은 곳..."

장지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리고, 성묘객들은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바다에 꽃을 뿌리며 그리운 이름을 부릅니다.

<녹취> "아버님 저희 왔어요"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바다에 던지며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아버님이 낚시도 좋아하시고 넓은 바다를 좋아하셔서 그래서 이쪽으로 모시게 됐어요."

선상에 작은 차례상을 차린 50대 남성은 고향 땅을 그리다 세상을 떠난 실향민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멥니다.

<인터뷰>김기영(경기도 구리시):"황해도 옹진이 고향이시거든요. 최대한 가까이 모셔 달라 해서 해양장을 하게 됐습니다."

바다장은 인천 앞바다에서만 매년 천 건 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납골 시설이 필요없는 데다 정부도 불법 투기가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바다장이 새로운 장묘 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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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자연장 흐름 따라 ‘바다장’까지 등장
    • 입력 2014-02-01 21:11:55
    • 수정2014-02-01 22: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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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매장보다 화장을 더 선호해서 10명 중 7명 이상이 화장을 한다고 합니다.

화장이 늘면서, 이렇게 유골을 나무나 잔디 밑에 묻는 자연장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최근엔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바다장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2012년, 바다장이 불법투기가 아니라고 규정한 이후,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화꽃을 든 성묘객들이 유람선에 오릅니다.

배가 향한 곳은 인천 연안 부두에서 4.8km 떨어진 망망대해.

화장한 유골을 뿌린 이른바 바다 장지 입니다.

<녹취>바다장 유람선 직원:"23번 부유라고 해서 현재 고인들의 장지라고 하죠. 땅에서 묻으실 때 보면 장지나 똑같은 곳..."

장지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리고, 성묘객들은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바다에 꽃을 뿌리며 그리운 이름을 부릅니다.

<녹취> "아버님 저희 왔어요"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바다에 던지며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아버님이 낚시도 좋아하시고 넓은 바다를 좋아하셔서 그래서 이쪽으로 모시게 됐어요."

선상에 작은 차례상을 차린 50대 남성은 고향 땅을 그리다 세상을 떠난 실향민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멥니다.

<인터뷰>김기영(경기도 구리시):"황해도 옹진이 고향이시거든요. 최대한 가까이 모셔 달라 해서 해양장을 하게 됐습니다."

바다장은 인천 앞바다에서만 매년 천 건 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납골 시설이 필요없는 데다 정부도 불법 투기가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바다장이 새로운 장묘 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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