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전화상담원 ‘업무 금지’…해고 없어도 막막

입력 2014.02.03 (21:38) 수정 2014.02.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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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드사 정보유출의 '불똥'이 엉뚱하게 전화상담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험 판매 등 전화상담 영업을 갑자기 금지해버렸기 때문인데, 상담원들은 생계가 막힐 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 명 넘는 전화상담원이 일했던 사무실인데, 텅 비어 있습니다.

출근한 일부 상담원들도 민원 접수 등을 받는 게 일의 전부입니다.

<녹취> "집에 있기 마음이 불안해 가지고, 대책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싶어가지고…"

금융당국이 지난주부터 금융회사의 전화 영업을 대부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불법으로 대량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험 판매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인데, 상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처방이라고 반발합니다.

<녹취> 전화상담원 : "저희는 고객들 주민번호도 보이지도 않아요. 정보를 저희가 빼돌린 것도 아닌데, 이 피해를 왜 저희가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실적 수당이 급여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고를 당하지 않아도 생계유지가 어렵게 됐다는 얘깁니다.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분야 상담원 6만여 명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금융회사가 고용과 급여를 책임지라고 금융당국이 압박하고 나섰지만, 금융사들은 '무노동 유임금'을 하란 얘기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화영업의 금지 기간을 줄이는 등의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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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만 전화상담원 ‘업무 금지’…해고 없어도 막막
    • 입력 2014-02-03 21:39:55
    • 수정2014-02-03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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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드사 정보유출의 '불똥'이 엉뚱하게 전화상담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험 판매 등 전화상담 영업을 갑자기 금지해버렸기 때문인데, 상담원들은 생계가 막힐 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 명 넘는 전화상담원이 일했던 사무실인데, 텅 비어 있습니다.

출근한 일부 상담원들도 민원 접수 등을 받는 게 일의 전부입니다.

<녹취> "집에 있기 마음이 불안해 가지고, 대책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싶어가지고…"

금융당국이 지난주부터 금융회사의 전화 영업을 대부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불법으로 대량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험 판매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인데, 상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처방이라고 반발합니다.

<녹취> 전화상담원 : "저희는 고객들 주민번호도 보이지도 않아요. 정보를 저희가 빼돌린 것도 아닌데, 이 피해를 왜 저희가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실적 수당이 급여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고를 당하지 않아도 생계유지가 어렵게 됐다는 얘깁니다.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분야 상담원 6만여 명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금융회사가 고용과 급여를 책임지라고 금융당국이 압박하고 나섰지만, 금융사들은 '무노동 유임금'을 하란 얘기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화영업의 금지 기간을 줄이는 등의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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