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까지 번진 기름띠…방제에만 2주일

입력 2014.02.03 (23:47) 수정 2014.02.04 (08: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나흘째인 오늘 기름띠가 경남 남해 앞바다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방제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윤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앞바다까지 밀려온 기름띠가 가두리 양식장을 뒤덮었습니다.

가리비 양식장에도 시커먼 기름띠가 떠 다닙니다.

양식 어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하갑훈(경남 남해군) : "어민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감당이 안돼..."

지난 달 31일 여수산단 낙포 원유부두에서 새나온 기름띠는 여수 광양은 물론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서면, 설천면까지 대략 30킬로미터에 걸쳐 군데 군데 퍼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도 전남과 경남에서 선박 2백여 척, 어민과 공무원 2천여 명이 동원돼 방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이렇게 기름띠 확산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해양경찰은 해상은 오늘까지, 해안은 1, 2주 안에 방제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민들은 해양경찰의 섣부른 발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여수 신덕마을 어촌계장) : "실제 기름은 떠다니고 있는데 하루 아침에 방제를 하겠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것이죠..."

지난 1995년 시프린스호의 원유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지 18년여 만에 또 기름띠로 뒤덮인 어장 모습을 봐야하는 어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양만까지 번진 기름띠…방제에만 2주일
    • 입력 2014-02-04 08:29:20
    • 수정2014-02-04 08:58:5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나흘째인 오늘 기름띠가 경남 남해 앞바다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방제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윤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앞바다까지 밀려온 기름띠가 가두리 양식장을 뒤덮었습니다.

가리비 양식장에도 시커먼 기름띠가 떠 다닙니다.

양식 어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하갑훈(경남 남해군) : "어민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감당이 안돼..."

지난 달 31일 여수산단 낙포 원유부두에서 새나온 기름띠는 여수 광양은 물론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서면, 설천면까지 대략 30킬로미터에 걸쳐 군데 군데 퍼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도 전남과 경남에서 선박 2백여 척, 어민과 공무원 2천여 명이 동원돼 방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이렇게 기름띠 확산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해양경찰은 해상은 오늘까지, 해안은 1, 2주 안에 방제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민들은 해양경찰의 섣부른 발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여수 신덕마을 어촌계장) : "실제 기름은 떠다니고 있는데 하루 아침에 방제를 하겠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것이죠..."

지난 1995년 시프린스호의 원유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지 18년여 만에 또 기름띠로 뒤덮인 어장 모습을 봐야하는 어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