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분석] ‘안중근 폄하’…일본의 오류는?

입력 2014.02.05 (21:14) 수정 2014.02.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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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지난달 일본의 관방장관이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어제는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규정한 공식 입장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테러리스트란 표현은 뺐지만, 여전히 안 의사를 살인죄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 여긴다는 것이나 같습니다.

단언컨대 이 평가는 틀리고 잘못됐습니다.

먼저, 안 의사의 이토 사살은 개인이 아닌 항일 의병으로서의 전쟁행위였습니다.

거사 당시 안 의사의 신분은 독립군의 모태가 된 항일의병 군사조직 가운데 하나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의군의 고위 간부가 전시상황에서 적군의 수장을 사살한 전공을 세운 것입니다.

이런 안 의사에게 일본 법정은 개인 범죄인양 살인죄를 씌웠습니다.

특히 일본 법정은 전쟁을 수행한 의군으로서, 국제법상 전쟁포로로 처리돼야한다는 안 의사의 항변을 무시하고, 일본 형법을 적용해 서둘러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범죄자의 행위인 양 살해란 표현을 쓰고, 정당한 재판을 한 듯 사형 판결 운운하는 것은 분명 침략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의도입니다.

전후 일본은 전쟁범죄국이 됐습니다.

이 전쟁범죄에 맞섰던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내렸던 당시 재판은 범죄자가 행한 재판으로 원인 무효입니다.

데스크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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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분석] ‘안중근 폄하’…일본의 오류는?
    • 입력 2014-02-05 21:16:53
    • 수정2014-02-05 22: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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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지난달 일본의 관방장관이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어제는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규정한 공식 입장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테러리스트란 표현은 뺐지만, 여전히 안 의사를 살인죄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 여긴다는 것이나 같습니다.

단언컨대 이 평가는 틀리고 잘못됐습니다.

먼저, 안 의사의 이토 사살은 개인이 아닌 항일 의병으로서의 전쟁행위였습니다.

거사 당시 안 의사의 신분은 독립군의 모태가 된 항일의병 군사조직 가운데 하나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의군의 고위 간부가 전시상황에서 적군의 수장을 사살한 전공을 세운 것입니다.

이런 안 의사에게 일본 법정은 개인 범죄인양 살인죄를 씌웠습니다.

특히 일본 법정은 전쟁을 수행한 의군으로서, 국제법상 전쟁포로로 처리돼야한다는 안 의사의 항변을 무시하고, 일본 형법을 적용해 서둘러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범죄자의 행위인 양 살해란 표현을 쓰고, 정당한 재판을 한 듯 사형 판결 운운하는 것은 분명 침략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의도입니다.

전후 일본은 전쟁범죄국이 됐습니다.

이 전쟁범죄에 맞섰던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내렸던 당시 재판은 범죄자가 행한 재판으로 원인 무효입니다.

데스크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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