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A형 독감 기승…증상과 예방법은?

입력 2014.02.06 (08:42) 수정 2014.0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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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그제 연일 계절성 독감에 대한 얘기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모은희 기자가 예방법과 대처법을 꼼꼼히 알아왔거든요, 함께 볼까요? 2009년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건 아니죠?

<기자 멘트>

전국이 독감 때문에 비상이죠.

한 달 전에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는데, 현재는 환자 수가 주의보 기준의 세 배를 넘길 정도로 대유행입니다.

이번 독감은 5년 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인데요.

당시엔 국내에서만도 270명 넘게 사망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예방 백신도 개발되고 항바이러스제도 나와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독감 증상과 예방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불청객, 독감입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동안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됐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병원엔 독감 환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인데요.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가 12명이 넘으면 보건당국이 독감주의보를 발령합니다.

이미 한달 전부터 내려진 상태인데요.

그런데 이번 독감, 좀 특이합니다.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금 도는 건 A형 H1N1 바이러스고요.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라 불렸던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아주 급속하고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H1N1 바이러스.

2009년 발생 당시 국내에서 약 70만 명이 감염됐었고, 관련 합병증으로 27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질병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겁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15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달 넷째주 현재 외래환자 1000명당 37명으로, 주의보 기준 12명의 세 배를 초과했습니다.

돼지에서 유전자 변이를 거쳐 사람으로 처음 전파됐던 H1N1 바이러스는 발견 당시엔 신종으로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13만 명이 감염되는 등 광범위하게 퍼져서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로 사실상 정착했는데요.

5년 전과 달리 이 바이러스는 이제 예방접종에도 들어가 있고요.

감염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사율도 일반 독감 수준입니다.

하지만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서 독감 환자가 지금보다도 50%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노약자는 더 조심해야겠죠.

<인터뷰> 김순옥(서울시 영등포구) : “뼈가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온몸에 열이 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혹시 독감, 신종플루인가 싶어서 검사하러 왔어요.”

A형 독감은 감기와 달리 통증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김경희(서울시 금천구) : “오늘 아침에는 새벽 4시 30분에 열이 나고 오싹오싹해서 약을 먹었어요.”

이 환자는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증상을 보였다는데요. 체온을 재보니 확실히 열이 높네요. A형 독감의 증상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아주 갑작스러운 발열, 근육통, 두통 증상이 심하고요.”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게 구토라든지 설사 같은 장 증상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형 독감의 경우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H1N1 바이러스 여부는 그 즉시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면봉을 코 속에 넣어 점액질로 키트 검사를 하는데요. 붉은 줄무늬가 생기면 양성입니다.

A형 독감은 2, 3일의 잠복기가 있으니까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확진되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데,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독감의 특징은 젊은 사람들도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지독하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균나(29살) : “저희 언니가 먼저 감기에 걸렸어요.”

그래서 언니한테 옮았구나 했는데 독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예전에 신종플루를 앓았다면 이번에 다시 A형 독감에는 안 걸리나요?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2009년에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3, 4년이 지나면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고, 바이러스 자체에 조금씩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서 다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바로 백신 접종인데요.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성인의 경우 최대 80퍼센트, 노약자의 경우 절반 이상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3,4월에 2차 독감 유행 때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루 2리터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겁니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도 조절도 잘 해주세요.

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로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니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잊지 말고 써야합니다.

외출 후 집에 오면 꼭 양치질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손만 제대로 씻어도 독감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니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 요령 볼게요.

먼저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 다음 손톱과 손바닥도 구석구석 씻고요.

충분히 거품을 내서 1분 정도 문지르세요.

손 씻기는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하니 생각날 때 마다 씻으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겠죠?

<인터뷰> 오예은(서울시 성북구) : “손을 오래 씻으면 독감도 예방된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오랫동안 손을 씻을 거예요.”

각급 학교의 개학까지 겹쳐서 독감은 더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고 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단체생활 피하시고 서둘러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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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A형 독감 기승…증상과 예방법은?
    • 입력 2014-02-06 08:45:38
    • 수정2014-02-06 09: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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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그제 연일 계절성 독감에 대한 얘기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모은희 기자가 예방법과 대처법을 꼼꼼히 알아왔거든요, 함께 볼까요? 2009년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건 아니죠?

<기자 멘트>

전국이 독감 때문에 비상이죠.

한 달 전에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는데, 현재는 환자 수가 주의보 기준의 세 배를 넘길 정도로 대유행입니다.

이번 독감은 5년 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인데요.

당시엔 국내에서만도 270명 넘게 사망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예방 백신도 개발되고 항바이러스제도 나와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독감 증상과 예방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불청객, 독감입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동안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됐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병원엔 독감 환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인데요.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가 12명이 넘으면 보건당국이 독감주의보를 발령합니다.

이미 한달 전부터 내려진 상태인데요.

그런데 이번 독감, 좀 특이합니다.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금 도는 건 A형 H1N1 바이러스고요.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라 불렸던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아주 급속하고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H1N1 바이러스.

2009년 발생 당시 국내에서 약 70만 명이 감염됐었고, 관련 합병증으로 27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질병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겁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15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달 넷째주 현재 외래환자 1000명당 37명으로, 주의보 기준 12명의 세 배를 초과했습니다.

돼지에서 유전자 변이를 거쳐 사람으로 처음 전파됐던 H1N1 바이러스는 발견 당시엔 신종으로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 13만 명이 감염되는 등 광범위하게 퍼져서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로 사실상 정착했는데요.

5년 전과 달리 이 바이러스는 이제 예방접종에도 들어가 있고요.

감염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사율도 일반 독감 수준입니다.

하지만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서 독감 환자가 지금보다도 50%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노약자는 더 조심해야겠죠.

<인터뷰> 김순옥(서울시 영등포구) : “뼈가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온몸에 열이 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혹시 독감, 신종플루인가 싶어서 검사하러 왔어요.”

A형 독감은 감기와 달리 통증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김경희(서울시 금천구) : “오늘 아침에는 새벽 4시 30분에 열이 나고 오싹오싹해서 약을 먹었어요.”

이 환자는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증상을 보였다는데요. 체온을 재보니 확실히 열이 높네요. A형 독감의 증상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아주 갑작스러운 발열, 근육통, 두통 증상이 심하고요.”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게 구토라든지 설사 같은 장 증상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형 독감의 경우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H1N1 바이러스 여부는 그 즉시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면봉을 코 속에 넣어 점액질로 키트 검사를 하는데요. 붉은 줄무늬가 생기면 양성입니다.

A형 독감은 2, 3일의 잠복기가 있으니까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확진되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데,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독감의 특징은 젊은 사람들도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지독하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균나(29살) : “저희 언니가 먼저 감기에 걸렸어요.”

그래서 언니한테 옮았구나 했는데 독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예전에 신종플루를 앓았다면 이번에 다시 A형 독감에는 안 걸리나요?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의과대학) : “감염내과 2009년에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3, 4년이 지나면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고, 바이러스 자체에 조금씩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서 다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바로 백신 접종인데요.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성인의 경우 최대 80퍼센트, 노약자의 경우 절반 이상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3,4월에 2차 독감 유행 때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루 2리터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겁니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도 조절도 잘 해주세요.

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로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니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잊지 말고 써야합니다.

외출 후 집에 오면 꼭 양치질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손만 제대로 씻어도 독감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니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 요령 볼게요.

먼저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 다음 손톱과 손바닥도 구석구석 씻고요.

충분히 거품을 내서 1분 정도 문지르세요.

손 씻기는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하니 생각날 때 마다 씻으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겠죠?

<인터뷰> 오예은(서울시 성북구) : “손을 오래 씻으면 독감도 예방된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오랫동안 손을 씻을 거예요.”

각급 학교의 개학까지 겹쳐서 독감은 더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고 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단체생활 피하시고 서둘러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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