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사납급 과다 인상…택시기사 불만 폭증

입력 2014.02.08 (06:39) 수정 2014.02.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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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지난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기사들에게는 처우 개선을, 시민들에게는 택시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처우는 더 악화되고 서비스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해 택시요금을 3천 원으로 올리면서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안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사납금을 25,000원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대신, 급여를 인상하고 하루 10리터의 연료를 더 공급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한철(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매일) 집에 가져가던 금액을 매일 매일 당일 (회사에) 납부하고 그 대신 월말에 가서 한꺼번에 많이 받는 거예요."

하지만 해당 조치가 오히려 처우를 악화시켰다는 게 택시기사들의 주장입니다.

월급인상분과 유류보조금을 포함해 기사가 더 받는 금액은 월 56만 원, 그러나 사납금이 매일 2만5천 원씩 매달 65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오히려 9만 원 손햅니다.

<인터뷰> 법인택시 기사 : "손님이 줄어든건 고려하지 않은 거고, 기사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돼요"

심지어 사납금을 권고보다 더 올린 회사도 적지 않아, 서울시에는 보름만에 사납금 과다인상 신고가 44건이나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법인택시 기사 : "저같은 경우엔 이번주 월,화,수 사납금 못채웠습니다. 어제 겨우 하루 채우고..."

사납금에 쫓기는 기사들은 장거리 승객만 태우기 위해 승차거부 등을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금을 올리는 대신 기사 처우 개선과 승차거부를 근절하겠다던 서울시의 공언은 헛약속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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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사납급 과다 인상…택시기사 불만 폭증
    • 입력 2014-02-08 08:23:33
    • 수정2014-02-08 09:07: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시가 지난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기사들에게는 처우 개선을, 시민들에게는 택시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처우는 더 악화되고 서비스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해 택시요금을 3천 원으로 올리면서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안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사납금을 25,000원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대신, 급여를 인상하고 하루 10리터의 연료를 더 공급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한철(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매일) 집에 가져가던 금액을 매일 매일 당일 (회사에) 납부하고 그 대신 월말에 가서 한꺼번에 많이 받는 거예요."

하지만 해당 조치가 오히려 처우를 악화시켰다는 게 택시기사들의 주장입니다.

월급인상분과 유류보조금을 포함해 기사가 더 받는 금액은 월 56만 원, 그러나 사납금이 매일 2만5천 원씩 매달 65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오히려 9만 원 손햅니다.

<인터뷰> 법인택시 기사 : "손님이 줄어든건 고려하지 않은 거고, 기사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돼요"

심지어 사납금을 권고보다 더 올린 회사도 적지 않아, 서울시에는 보름만에 사납금 과다인상 신고가 44건이나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법인택시 기사 : "저같은 경우엔 이번주 월,화,수 사납금 못채웠습니다. 어제 겨우 하루 채우고..."

사납금에 쫓기는 기사들은 장거리 승객만 태우기 위해 승차거부 등을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금을 올리는 대신 기사 처우 개선과 승차거부를 근절하겠다던 서울시의 공언은 헛약속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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