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북적’…부동산 시장 살아나나?

<앵커 멘트>

아파트 견본 주택이 성황을 이루고 미분양 아파트 계약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 인상과 월세 압박 속에 정부가 잇따라 내놓는 규제 완화 대책이 부동산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보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견본 주택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5만 5천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치솟는 전세 보증금과 집주인들의 월세 압박을 피해 이제 집을 살까 고민하는 실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인터뷰> 유장수(경기 부천시 원미구) : " 집값이 어느 정도 많이 내려간 상태는 맞는 것 같고. 경기 회복된다고 하면 충분히 집값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판단됩니다."

웃돈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였고 이동식 중개업자인 속칭 떴다방 업주들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저는 지금 투자 목적으로 하는 거거든요.) 아, 투자목적... 예, 하세요. (웃돈이 좀 붙을까?) 예, 붙어요."

이 같은 현상은 전국 평균 67%나 되는 높은 전세가율과 최근 집값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 경기 김포신도시의 한 단지는 지난해 반 년 동안의 분양 물량보다 지난 한 달의 분양 물량이 더 많을 정도로 최근 부동산 매매 심리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창기(롯데건설 사업소장) : "매매가가 올 들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전세가가 너무 오르다보니까 전세 사시는 분들이 집을 사시려는 분들로 매매 수요로 많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50개 단지의 가격 지수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