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실사단 내일 방북…남북 경협 활력 찾나?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2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기업들이 북러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 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를 위해 오늘 방북합니다.

이 사업이 대북 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철도 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연구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남앵커 : “박사님 안녕하세요?”

나희승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먼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핵심은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나희승 :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이죠. 접경 지역인 하산지역에서부터 나진항까지 54km의 철도를 현대화함으로써 이를 통해서 사실상 유럽으로 가는 화물을 운송하는 유라시아 북한물류 운동 사업이 되겠습니다. 이 사업은 사실상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철도라든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시범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남앵커 : “오늘 실사단이 방북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 기업의 참여 범위, 어떻게 결정이 날 것 같습니까?”

나희승 : “사실 이 사업은 앞서 말씀드렸던 철도 현대화 사업 그리고 낙후된 나진항을 현대화 하는 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자, 자원을 운송하는 화차를 구매하는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같은 경우에는 현물투자 개념으로 3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고요. 러시아는 직접투자를 통해서 70%의 지분을 현재 확보 했거든요. 그래서 현재 러시아 지분 70%의 절반인 35%를 사실상 한국이 참여해주길 희망하고 있고요. 내일 방문하는 실사단이 실태조사를 마치고 오면 우리의 투자 규모라든가 참여규모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만약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한테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까요?”

나희승 : “크게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 화물을 부산을 통해서 나진항, 나진항에서 유럽으로 갈 경우에는 실제로 해운에 비해서 물류운송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다시 말 하면 한 달 걸리던 것이 2주면 가능 한 것이고요. 그래서 운송시간을 대폭 절감하고 또한 물류비의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운송되는 제품이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일 경우에는 실제로 컨테이너 하나 당 약 천불정도의 부가가치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사실상 이런 남,북,러 간의 3자 협력을 통해서 남북간의 경협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요. 마지막 세 번째로는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태 경제권과 유라시아 경제권을 연결해주는 가교 국가로써 우리 한반도라든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앵커 : “한반도를 관통해서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철도가 제일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도 그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근데 보니까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이라는 것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나희승 : “최근에 신의주~개성간의 고속철도 사업이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5년 전 중국과 5년 전의 동북삼성을 생각해보면 현재 경제규모라든가 인프라 환경이 상당히 많이 변한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전 국토를 4종, 4횡으로 고속철도를 네트워킹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삼성지역인 하얼빈에서 장춘을 통해서 심양까지 고속철도가 이미 2012년 12월에 개통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심양에서 대련이라던가, 북경까지 고속철도 건설하고 있고요. 또 신의주 바로 앞인 단둥까지 고속철도 건설을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북한경제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우리가 이런 사업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앵커 : “마지막으로 북한이 예측불가능 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데, 이런 사업에서 우려되는 불확실성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나희승 : “사실 과거에 남북 3대 경협사업이죠. 개성이라던가, 금강산, 철도 연결 사업은 어떻게 보면 남북 접경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입니다.”

남앵커 : “그렇죠. 양자사업이죠?”

나희승 : “양자사업이죠. 그래서 사실상 리스크라던가 불확실성들이 상존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과 같은 남,북,러 3자 사업 그리고 개성 신의주 고속철이라고 하면 앞으로 남,북,중 3자 사업 또는 다자사업으로 진행이 될 텐데요. 이럴 경우에는 사실상 다자 협력을 통해서 실태조사도 공동으로 하고 투자도 공동으로 하고 거기에서 나온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남북협력사업이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상당부분 리스크라던가 불확실성을 많이 줄여주고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이런 다자사업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앵커 : "네, 계속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희승 : “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토크] 실사단 내일 방북…남북 경협 활력 찾나?
    • 입력 2014-02-11 06:27:18
    • 수정2014-02-11 20:03:0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우리 기업들이 북러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 하산 프로젝트 현장 실사를 위해 오늘 방북합니다.

이 사업이 대북 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철도 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연구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남앵커 : “박사님 안녕하세요?”

나희승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먼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핵심은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나희승 :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이죠. 접경 지역인 하산지역에서부터 나진항까지 54km의 철도를 현대화함으로써 이를 통해서 사실상 유럽으로 가는 화물을 운송하는 유라시아 북한물류 운동 사업이 되겠습니다. 이 사업은 사실상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철도라든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시범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남앵커 : “오늘 실사단이 방북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 기업의 참여 범위, 어떻게 결정이 날 것 같습니까?”

나희승 : “사실 이 사업은 앞서 말씀드렸던 철도 현대화 사업 그리고 낙후된 나진항을 현대화 하는 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자, 자원을 운송하는 화차를 구매하는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같은 경우에는 현물투자 개념으로 3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고요. 러시아는 직접투자를 통해서 70%의 지분을 현재 확보 했거든요. 그래서 현재 러시아 지분 70%의 절반인 35%를 사실상 한국이 참여해주길 희망하고 있고요. 내일 방문하는 실사단이 실태조사를 마치고 오면 우리의 투자 규모라든가 참여규모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만약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한테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까요?”

나희승 : “크게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 화물을 부산을 통해서 나진항, 나진항에서 유럽으로 갈 경우에는 실제로 해운에 비해서 물류운송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다시 말 하면 한 달 걸리던 것이 2주면 가능 한 것이고요. 그래서 운송시간을 대폭 절감하고 또한 물류비의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운송되는 제품이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일 경우에는 실제로 컨테이너 하나 당 약 천불정도의 부가가치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사실상 이런 남,북,러 간의 3자 협력을 통해서 남북간의 경협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요. 마지막 세 번째로는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태 경제권과 유라시아 경제권을 연결해주는 가교 국가로써 우리 한반도라든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앵커 : “한반도를 관통해서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철도가 제일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도 그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근데 보니까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이라는 것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나희승 : “최근에 신의주~개성간의 고속철도 사업이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5년 전 중국과 5년 전의 동북삼성을 생각해보면 현재 경제규모라든가 인프라 환경이 상당히 많이 변한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전 국토를 4종, 4횡으로 고속철도를 네트워킹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삼성지역인 하얼빈에서 장춘을 통해서 심양까지 고속철도가 이미 2012년 12월에 개통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심양에서 대련이라던가, 북경까지 고속철도 건설하고 있고요. 또 신의주 바로 앞인 단둥까지 고속철도 건설을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북한경제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우리가 이런 사업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앵커 : “마지막으로 북한이 예측불가능 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데, 이런 사업에서 우려되는 불확실성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나희승 : “사실 과거에 남북 3대 경협사업이죠. 개성이라던가, 금강산, 철도 연결 사업은 어떻게 보면 남북 접경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입니다.”

남앵커 : “그렇죠. 양자사업이죠?”

나희승 : “양자사업이죠. 그래서 사실상 리스크라던가 불확실성들이 상존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과 같은 남,북,러 3자 사업 그리고 개성 신의주 고속철이라고 하면 앞으로 남,북,중 3자 사업 또는 다자사업으로 진행이 될 텐데요. 이럴 경우에는 사실상 다자 협력을 통해서 실태조사도 공동으로 하고 투자도 공동으로 하고 거기에서 나온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남북협력사업이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상당부분 리스크라던가 불확실성을 많이 줄여주고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이런 다자사업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앵커 : "네, 계속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희승 : “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