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천억대 사기대출 관련 업체 압수수색

입력 2014.02.11 (21:41) 수정 2014.02.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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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천억 원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요즘 금융가가 시끄럽습니다. KT 자회사인 KT-ENS(케이티 이앤에스) 간부가 6개 협력업체와 짜고 물품을 납품받은 것처럼 어음, 즉 매출채권을 발행해 주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KT 자회사의 어음이니 신용이 높겠죠? 주요은행 3곳과 저축은행 13곳이 협력업체들에게 3천여 억원을 대출해줬다는데 은행 관계자 공모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KT ENS 관계자 조사에 이어 오늘 협력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ENS 협력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업체 직원들은 문을 걸어잠근채 일부 문서를 파쇄하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수사관 : "들어가서 자료를 한번 봐야겠는데, 일단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들어가 봐야 알겠습니다, 저희도."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협력업체의 허위 매출과 사기 대출에 관련된 회계자료 상당수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KT ENS 간부 김씨와 협력업체들의 범행 공모혐의와 정확한 대출규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기대출 금액은 3천억 원,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구속된 KT ENS 간부 김씨와 업체대표 2명 등 3명의 신병만 확보했습니다.

천600억 원의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전 모씨 등 협력업체 대표 4명은 이미 해외 등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경비원(음성변조) : "(직원)한 사람만 왔다 가고, 어제 한 7~8명 와서 자기들 소모품 챙겨가더라고요. 그래서 '부도 났구나' 생각했다니까요."

경찰은 전씨 등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대출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돼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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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3천억대 사기대출 관련 업체 압수수색
    • 입력 2014-02-11 21:43:39
    • 수정2014-02-11 22: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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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천억 원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요즘 금융가가 시끄럽습니다. KT 자회사인 KT-ENS(케이티 이앤에스) 간부가 6개 협력업체와 짜고 물품을 납품받은 것처럼 어음, 즉 매출채권을 발행해 주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KT 자회사의 어음이니 신용이 높겠죠? 주요은행 3곳과 저축은행 13곳이 협력업체들에게 3천여 억원을 대출해줬다는데 은행 관계자 공모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KT ENS 관계자 조사에 이어 오늘 협력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ENS 협력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업체 직원들은 문을 걸어잠근채 일부 문서를 파쇄하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수사관 : "들어가서 자료를 한번 봐야겠는데, 일단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들어가 봐야 알겠습니다, 저희도."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협력업체의 허위 매출과 사기 대출에 관련된 회계자료 상당수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KT ENS 간부 김씨와 협력업체들의 범행 공모혐의와 정확한 대출규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기대출 금액은 3천억 원,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구속된 KT ENS 간부 김씨와 업체대표 2명 등 3명의 신병만 확보했습니다.

천600억 원의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전 모씨 등 협력업체 대표 4명은 이미 해외 등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경비원(음성변조) : "(직원)한 사람만 왔다 가고, 어제 한 7~8명 와서 자기들 소모품 챙겨가더라고요. 그래서 '부도 났구나' 생각했다니까요."

경찰은 전씨 등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대출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돼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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