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금 돌려주겠다”…알고보니 사기

입력 2014.02.12 (07:22) 수정 2014.02.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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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걱정인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접근해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챙긴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입니다.

100제곱미터 대 분양가가 5억 원을 넘었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 탓에 현재 시세는 이보다 떨어졌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가보다) 많이 떨어졌죠. 마이너스죠. (얼마 정도가 떨어졌어요?) 한 20%정도. 20% 이상."

이처럼 분양가보다 시세가 하락한 아파트를 계약한 이모 씨는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도 해결해준다는 전문가를 부동산을 통해 소개받았습니다.

수수료 명목으로 2천8백여만 원을 건넸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피해자/음성변조) : "3개월 내에 끝내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성사시켜서 된 건 없고요. 제가 신용도가 떨어지고 제 앞으로 가압류가 들어와요."

검찰 수사결과 소위 전문가라는 조모씨는 분양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줄 능력도, 자격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도 130여 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2억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 김국일(수원지검 형사 2부장) : "분양가 하락만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거의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검찰은 조 씨에게 피해자를 소개해주고 알선료를 받아챙긴 부동산 중개업자 9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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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2 07:26:59
    • 수정2014-02-12 09: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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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걱정인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접근해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챙긴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입니다.

100제곱미터 대 분양가가 5억 원을 넘었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 탓에 현재 시세는 이보다 떨어졌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가보다) 많이 떨어졌죠. 마이너스죠. (얼마 정도가 떨어졌어요?) 한 20%정도. 20% 이상."

이처럼 분양가보다 시세가 하락한 아파트를 계약한 이모 씨는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도 해결해준다는 전문가를 부동산을 통해 소개받았습니다.

수수료 명목으로 2천8백여만 원을 건넸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피해자/음성변조) : "3개월 내에 끝내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성사시켜서 된 건 없고요. 제가 신용도가 떨어지고 제 앞으로 가압류가 들어와요."

검찰 수사결과 소위 전문가라는 조모씨는 분양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줄 능력도, 자격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도 130여 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2억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 김국일(수원지검 형사 2부장) : "분양가 하락만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중도금을 돌려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거의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검찰은 조 씨에게 피해자를 소개해주고 알선료를 받아챙긴 부동산 중개업자 9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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