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맛도 모양도 다양, 만두의 무한 변신
입력 2014.02.12 (08:41)
수정 2014.02.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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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겨울 인기식단으로는 만두를 빼놓을 수가 없죠.
여러분은 댁에서 만두를 직접 빚으시나요,
아니면 사드시나요?
손으로 예쁘게 빚은 만두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는데요.
옛날 어렵던 시절에는 더 커보이라고 물에 불리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만두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모은희 기자 나왔거든요.
지역별로 다른 만두 이야기 궁금한데요.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됐죠?
<기자 멘트>
만두는 삼국지에 유래가 나와 있는데요.
제갈공명이 강을 건너려는데, 심한 풍랑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의 머리를 강물에 바치는 대신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를 채운 가짜 머리로 제사를 지냈는데 오랑캐 만, 머리 두, 해서 만두라는 음식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면 소가 안 든 맨빵이고요,
교자라고 불러야 우리가 먹는 만두와 뜻이 통한다고 하네요.
그럼 토착화된 우리 만두의 매력은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철 별미, 만두. 신년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더 많이 찾는데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외에 맛도 모양도 특별한 이색만두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만두는 경기도 이천의 전통만두인데요.
이곳 만두는 반죽부터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적채, 부추, 흑미 등 다섯 가지 색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오방색으로 만들어서 복도 받고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그런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또 오복을 상징하기도 한대요.
만두소는 숙주, 고사리, 시래기 등 나물위주로 볶아 준비하고요.
특이하게도 만두피는 동그란 모양이 아닌 네모 모양으로 칼로 썹니다.
만두소를 채우고 딱지를 접듯 만두피를 접어 네모난 모양을 만드는데요.
왜 이렇게 만두를 빚는 걸까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풍년을 기원하며 해먹던 음식이어서 모양도 네모나게 벼 가마니 모양으로 만든 거예요. "
명품 쌀로 유명한 지역, 이천.
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볏섬모양으로 빚었대요.
모양이 정말 비슷하죠?
볏섬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만두는 큰 만두피에 한 번 더 감싼 뒤 가마솥에 푹 찌는데요.
형형색색의 만두 색이 참 곱죠?
큰 만두피를 벗겨내면 작은 만두가 촉촉하게 익혀져 있는데요.
보기도 좋은 만두, 맛도 있을 것 같은데 각종 나물로 속을 채운 이천의 전통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순흥(경기도 이천시) : "시래기가 들어가고 고사리, 숙주나물, 채소가 들어가 있으니까 담백하고 맛있네요. "
수분기가 날아간 큰 만두피는 수제비대신 만두전골에 뜯어 넣어서 끓여 먹는데요.
정성가득 빚은 볏섬만두를 보니 올해 농사도 풍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대구광역시인데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만두가 있다고요.
<인터뷰> 오경자(충청남도 천안시) : "우리 천안에서 왔어요. 이거 먹으러요."
부침개처럼 부쳐 먹는 납작한 이 만두가 주인공인데요.
<녹취> "납작만두요. 제일 맛있는 납작만두요."
여기 저기 납작만두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먹을 거리 많은 대구에서도 손에 꼽는 명물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만두 역사가 깊다고요.
<인터뷰> 송현숙(납작만두 상인) : "옛날 추억으로 많이 찾고, 이것은 4, 50년 전부터 못 먹고 없이 살 적에 거지만두, 걸레만두라고 하면서 팔았던 거예요."
그렇다면 납작만두는 어떻게 만들까요?
납작한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당면과 부추뿐입니다.
이제 만두를 빚을 차례.
만두소를 넣고 박수를 치듯 누르는데요.
만두 속, 공기를 빼야 삶을 때 터지지 않는대요.
빚은 만두는 끓는 물에 삶은 후한 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는데요.
<인터뷰> 김순자(납작만두 상인) : "옛날에는 배고픈 시절이라고 해서 많이 커지면 (양이) 많아 보이라고 물에 불렸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부드러우라고."
1960년대, 다들 어려웠던 시절에 만들어진 조리법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뿌리면 완성되는데요.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다 좋아한다는 납작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별 게 없는데도 맛있어요. "
대구의 납작만두처럼 우리나라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색만두가 많은데요.
먹을 거리 풍성한 전라도의 육만두가 있고요.
삭힌 고추를 곱게 다져 소를 만든 충청도의 지고추만두.
강원도에선 귀리나 메밀로 만두를 빚었다고 합니다.
특히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선 생선을 이용한 어만두를 즐겨먹었는데요.
만두피를 대신하는 게 바로 동태포!
동태는 얇게 포를 뜬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요.
다진 고기와 숙주는 양념에 버무려 준비합니다.
생선은 잘 바스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녹말가루를 묻혀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만두소를 넣고 돌돌 말아준 뒤 찜기에 넣고 약 10분간 쪄주면 완성되는데요.
생선은 보통 날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생선이 만두의 피부가 됐네요.
독특한 모양의 어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왠지 담백할 것 같죠?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깊은 맛이 나네요. 어렵지 않으니까 가정에서 한 번 쉽게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도 모양도 다양한 이색만두.
모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도 담고 맛도 담은 이색만두 빚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추운 겨울 인기식단으로는 만두를 빼놓을 수가 없죠.
여러분은 댁에서 만두를 직접 빚으시나요,
아니면 사드시나요?
손으로 예쁘게 빚은 만두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는데요.
옛날 어렵던 시절에는 더 커보이라고 물에 불리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만두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모은희 기자 나왔거든요.
지역별로 다른 만두 이야기 궁금한데요.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됐죠?
<기자 멘트>
만두는 삼국지에 유래가 나와 있는데요.
제갈공명이 강을 건너려는데, 심한 풍랑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의 머리를 강물에 바치는 대신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를 채운 가짜 머리로 제사를 지냈는데 오랑캐 만, 머리 두, 해서 만두라는 음식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면 소가 안 든 맨빵이고요,
교자라고 불러야 우리가 먹는 만두와 뜻이 통한다고 하네요.
그럼 토착화된 우리 만두의 매력은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철 별미, 만두. 신년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더 많이 찾는데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외에 맛도 모양도 특별한 이색만두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만두는 경기도 이천의 전통만두인데요.
이곳 만두는 반죽부터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적채, 부추, 흑미 등 다섯 가지 색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오방색으로 만들어서 복도 받고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그런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또 오복을 상징하기도 한대요.
만두소는 숙주, 고사리, 시래기 등 나물위주로 볶아 준비하고요.
특이하게도 만두피는 동그란 모양이 아닌 네모 모양으로 칼로 썹니다.
만두소를 채우고 딱지를 접듯 만두피를 접어 네모난 모양을 만드는데요.
왜 이렇게 만두를 빚는 걸까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풍년을 기원하며 해먹던 음식이어서 모양도 네모나게 벼 가마니 모양으로 만든 거예요. "
명품 쌀로 유명한 지역, 이천.
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볏섬모양으로 빚었대요.
모양이 정말 비슷하죠?
볏섬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만두는 큰 만두피에 한 번 더 감싼 뒤 가마솥에 푹 찌는데요.
형형색색의 만두 색이 참 곱죠?
큰 만두피를 벗겨내면 작은 만두가 촉촉하게 익혀져 있는데요.
보기도 좋은 만두, 맛도 있을 것 같은데 각종 나물로 속을 채운 이천의 전통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순흥(경기도 이천시) : "시래기가 들어가고 고사리, 숙주나물, 채소가 들어가 있으니까 담백하고 맛있네요. "
수분기가 날아간 큰 만두피는 수제비대신 만두전골에 뜯어 넣어서 끓여 먹는데요.
정성가득 빚은 볏섬만두를 보니 올해 농사도 풍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대구광역시인데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만두가 있다고요.
<인터뷰> 오경자(충청남도 천안시) : "우리 천안에서 왔어요. 이거 먹으러요."
부침개처럼 부쳐 먹는 납작한 이 만두가 주인공인데요.
<녹취> "납작만두요. 제일 맛있는 납작만두요."
여기 저기 납작만두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먹을 거리 많은 대구에서도 손에 꼽는 명물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만두 역사가 깊다고요.
<인터뷰> 송현숙(납작만두 상인) : "옛날 추억으로 많이 찾고, 이것은 4, 50년 전부터 못 먹고 없이 살 적에 거지만두, 걸레만두라고 하면서 팔았던 거예요."
그렇다면 납작만두는 어떻게 만들까요?
납작한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당면과 부추뿐입니다.
이제 만두를 빚을 차례.
만두소를 넣고 박수를 치듯 누르는데요.
만두 속, 공기를 빼야 삶을 때 터지지 않는대요.
빚은 만두는 끓는 물에 삶은 후한 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는데요.
<인터뷰> 김순자(납작만두 상인) : "옛날에는 배고픈 시절이라고 해서 많이 커지면 (양이) 많아 보이라고 물에 불렸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부드러우라고."
1960년대, 다들 어려웠던 시절에 만들어진 조리법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뿌리면 완성되는데요.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다 좋아한다는 납작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별 게 없는데도 맛있어요. "
대구의 납작만두처럼 우리나라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색만두가 많은데요.
먹을 거리 풍성한 전라도의 육만두가 있고요.
삭힌 고추를 곱게 다져 소를 만든 충청도의 지고추만두.
강원도에선 귀리나 메밀로 만두를 빚었다고 합니다.
특히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선 생선을 이용한 어만두를 즐겨먹었는데요.
만두피를 대신하는 게 바로 동태포!
동태는 얇게 포를 뜬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요.
다진 고기와 숙주는 양념에 버무려 준비합니다.
생선은 잘 바스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녹말가루를 묻혀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만두소를 넣고 돌돌 말아준 뒤 찜기에 넣고 약 10분간 쪄주면 완성되는데요.
생선은 보통 날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생선이 만두의 피부가 됐네요.
독특한 모양의 어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왠지 담백할 것 같죠?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깊은 맛이 나네요. 어렵지 않으니까 가정에서 한 번 쉽게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도 모양도 다양한 이색만두.
모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도 담고 맛도 담은 이색만두 빚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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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12 08:43:14
- 수정2014-02-12 09:41:06
<앵커 멘트>
추운 겨울 인기식단으로는 만두를 빼놓을 수가 없죠.
여러분은 댁에서 만두를 직접 빚으시나요,
아니면 사드시나요?
손으로 예쁘게 빚은 만두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는데요.
옛날 어렵던 시절에는 더 커보이라고 물에 불리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만두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모은희 기자 나왔거든요.
지역별로 다른 만두 이야기 궁금한데요.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됐죠?
<기자 멘트>
만두는 삼국지에 유래가 나와 있는데요.
제갈공명이 강을 건너려는데, 심한 풍랑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의 머리를 강물에 바치는 대신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를 채운 가짜 머리로 제사를 지냈는데 오랑캐 만, 머리 두, 해서 만두라는 음식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면 소가 안 든 맨빵이고요,
교자라고 불러야 우리가 먹는 만두와 뜻이 통한다고 하네요.
그럼 토착화된 우리 만두의 매력은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철 별미, 만두. 신년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더 많이 찾는데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외에 맛도 모양도 특별한 이색만두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만두는 경기도 이천의 전통만두인데요.
이곳 만두는 반죽부터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적채, 부추, 흑미 등 다섯 가지 색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오방색으로 만들어서 복도 받고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그런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또 오복을 상징하기도 한대요.
만두소는 숙주, 고사리, 시래기 등 나물위주로 볶아 준비하고요.
특이하게도 만두피는 동그란 모양이 아닌 네모 모양으로 칼로 썹니다.
만두소를 채우고 딱지를 접듯 만두피를 접어 네모난 모양을 만드는데요.
왜 이렇게 만두를 빚는 걸까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풍년을 기원하며 해먹던 음식이어서 모양도 네모나게 벼 가마니 모양으로 만든 거예요. "
명품 쌀로 유명한 지역, 이천.
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볏섬모양으로 빚었대요.
모양이 정말 비슷하죠?
볏섬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만두는 큰 만두피에 한 번 더 감싼 뒤 가마솥에 푹 찌는데요.
형형색색의 만두 색이 참 곱죠?
큰 만두피를 벗겨내면 작은 만두가 촉촉하게 익혀져 있는데요.
보기도 좋은 만두, 맛도 있을 것 같은데 각종 나물로 속을 채운 이천의 전통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순흥(경기도 이천시) : "시래기가 들어가고 고사리, 숙주나물, 채소가 들어가 있으니까 담백하고 맛있네요. "
수분기가 날아간 큰 만두피는 수제비대신 만두전골에 뜯어 넣어서 끓여 먹는데요.
정성가득 빚은 볏섬만두를 보니 올해 농사도 풍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대구광역시인데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만두가 있다고요.
<인터뷰> 오경자(충청남도 천안시) : "우리 천안에서 왔어요. 이거 먹으러요."
부침개처럼 부쳐 먹는 납작한 이 만두가 주인공인데요.
<녹취> "납작만두요. 제일 맛있는 납작만두요."
여기 저기 납작만두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먹을 거리 많은 대구에서도 손에 꼽는 명물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만두 역사가 깊다고요.
<인터뷰> 송현숙(납작만두 상인) : "옛날 추억으로 많이 찾고, 이것은 4, 50년 전부터 못 먹고 없이 살 적에 거지만두, 걸레만두라고 하면서 팔았던 거예요."
그렇다면 납작만두는 어떻게 만들까요?
납작한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당면과 부추뿐입니다.
이제 만두를 빚을 차례.
만두소를 넣고 박수를 치듯 누르는데요.
만두 속, 공기를 빼야 삶을 때 터지지 않는대요.
빚은 만두는 끓는 물에 삶은 후한 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는데요.
<인터뷰> 김순자(납작만두 상인) : "옛날에는 배고픈 시절이라고 해서 많이 커지면 (양이) 많아 보이라고 물에 불렸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부드러우라고."
1960년대, 다들 어려웠던 시절에 만들어진 조리법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뿌리면 완성되는데요.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다 좋아한다는 납작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별 게 없는데도 맛있어요. "
대구의 납작만두처럼 우리나라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색만두가 많은데요.
먹을 거리 풍성한 전라도의 육만두가 있고요.
삭힌 고추를 곱게 다져 소를 만든 충청도의 지고추만두.
강원도에선 귀리나 메밀로 만두를 빚었다고 합니다.
특히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선 생선을 이용한 어만두를 즐겨먹었는데요.
만두피를 대신하는 게 바로 동태포!
동태는 얇게 포를 뜬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요.
다진 고기와 숙주는 양념에 버무려 준비합니다.
생선은 잘 바스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녹말가루를 묻혀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만두소를 넣고 돌돌 말아준 뒤 찜기에 넣고 약 10분간 쪄주면 완성되는데요.
생선은 보통 날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생선이 만두의 피부가 됐네요.
독특한 모양의 어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왠지 담백할 것 같죠?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깊은 맛이 나네요. 어렵지 않으니까 가정에서 한 번 쉽게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도 모양도 다양한 이색만두.
모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도 담고 맛도 담은 이색만두 빚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추운 겨울 인기식단으로는 만두를 빼놓을 수가 없죠.
여러분은 댁에서 만두를 직접 빚으시나요,
아니면 사드시나요?
손으로 예쁘게 빚은 만두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는데요.
옛날 어렵던 시절에는 더 커보이라고 물에 불리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만두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모은희 기자 나왔거든요.
지역별로 다른 만두 이야기 궁금한데요.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됐죠?
<기자 멘트>
만두는 삼국지에 유래가 나와 있는데요.
제갈공명이 강을 건너려는데, 심한 풍랑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의 머리를 강물에 바치는 대신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를 채운 가짜 머리로 제사를 지냈는데 오랑캐 만, 머리 두, 해서 만두라는 음식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면 소가 안 든 맨빵이고요,
교자라고 불러야 우리가 먹는 만두와 뜻이 통한다고 하네요.
그럼 토착화된 우리 만두의 매력은 어떨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철 별미, 만두. 신년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더 많이 찾는데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외에 맛도 모양도 특별한 이색만두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만두는 경기도 이천의 전통만두인데요.
이곳 만두는 반죽부터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적채, 부추, 흑미 등 다섯 가지 색으로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오방색으로 만들어서 복도 받고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그런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또 오복을 상징하기도 한대요.
만두소는 숙주, 고사리, 시래기 등 나물위주로 볶아 준비하고요.
특이하게도 만두피는 동그란 모양이 아닌 네모 모양으로 칼로 썹니다.
만두소를 채우고 딱지를 접듯 만두피를 접어 네모난 모양을 만드는데요.
왜 이렇게 만두를 빚는 걸까요?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풍년을 기원하며 해먹던 음식이어서 모양도 네모나게 벼 가마니 모양으로 만든 거예요. "
명품 쌀로 유명한 지역, 이천.
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볏섬모양으로 빚었대요.
모양이 정말 비슷하죠?
볏섬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만두는 큰 만두피에 한 번 더 감싼 뒤 가마솥에 푹 찌는데요.
형형색색의 만두 색이 참 곱죠?
큰 만두피를 벗겨내면 작은 만두가 촉촉하게 익혀져 있는데요.
보기도 좋은 만두, 맛도 있을 것 같은데 각종 나물로 속을 채운 이천의 전통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순흥(경기도 이천시) : "시래기가 들어가고 고사리, 숙주나물, 채소가 들어가 있으니까 담백하고 맛있네요. "
수분기가 날아간 큰 만두피는 수제비대신 만두전골에 뜯어 넣어서 끓여 먹는데요.
정성가득 빚은 볏섬만두를 보니 올해 농사도 풍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대구광역시인데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만두가 있다고요.
<인터뷰> 오경자(충청남도 천안시) : "우리 천안에서 왔어요. 이거 먹으러요."
부침개처럼 부쳐 먹는 납작한 이 만두가 주인공인데요.
<녹취> "납작만두요. 제일 맛있는 납작만두요."
여기 저기 납작만두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먹을 거리 많은 대구에서도 손에 꼽는 명물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만두 역사가 깊다고요.
<인터뷰> 송현숙(납작만두 상인) : "옛날 추억으로 많이 찾고, 이것은 4, 50년 전부터 못 먹고 없이 살 적에 거지만두, 걸레만두라고 하면서 팔았던 거예요."
그렇다면 납작만두는 어떻게 만들까요?
납작한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당면과 부추뿐입니다.
이제 만두를 빚을 차례.
만두소를 넣고 박수를 치듯 누르는데요.
만두 속, 공기를 빼야 삶을 때 터지지 않는대요.
빚은 만두는 끓는 물에 삶은 후한 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는데요.
<인터뷰> 김순자(납작만두 상인) : "옛날에는 배고픈 시절이라고 해서 많이 커지면 (양이) 많아 보이라고 물에 불렸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부드러우라고."
1960년대, 다들 어려웠던 시절에 만들어진 조리법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뿌리면 완성되는데요.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다 좋아한다는 납작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별 게 없는데도 맛있어요. "
대구의 납작만두처럼 우리나라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색만두가 많은데요.
먹을 거리 풍성한 전라도의 육만두가 있고요.
삭힌 고추를 곱게 다져 소를 만든 충청도의 지고추만두.
강원도에선 귀리나 메밀로 만두를 빚었다고 합니다.
특히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선 생선을 이용한 어만두를 즐겨먹었는데요.
만두피를 대신하는 게 바로 동태포!
동태는 얇게 포를 뜬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요.
다진 고기와 숙주는 양념에 버무려 준비합니다.
생선은 잘 바스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녹말가루를 묻혀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만두소를 넣고 돌돌 말아준 뒤 찜기에 넣고 약 10분간 쪄주면 완성되는데요.
생선은 보통 날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생선이 만두의 피부가 됐네요.
독특한 모양의 어만두, 그 맛은 어떨까요?
왠지 담백할 것 같죠?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깊은 맛이 나네요. 어렵지 않으니까 가정에서 한 번 쉽게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도 모양도 다양한 이색만두.
모처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도 담고 맛도 담은 이색만두 빚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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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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