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 모집때 ‘위안부’ 말만 꺼내도 처벌

입력 2014.02.12 (21:30) 수정 2014.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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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진실이 드러나고있지만 부정만하고 있는 일본인데요, 위안부 강제 모집 당시에도 이를 숨기기위해 위안부라는 말만 꺼내도 처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5살의 허임자 할머니는 15살이던 일제강점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녹취> "우리는 소녀 정신대"

일제는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시켜준다며 자발적인 정신대 지원을 부추겼지만 자칫 위안부로 끌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믿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임자(할머니/85세) : "우리친구 가네오카하고 하야시가 (지원해) 갔는데, (위안부에 갔는지) 소식은 모르고..."

하지만 유인책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강압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펴낸 '일본군 위안부 관계자료 집성'에 실린 조선총독부 내부문서에는 부모에게 70원을 던져주고 딸을 트럭에 실어 만주에 보냈다,

딸이 위안부가 돼 군인과 함께 전쟁에 참가했다는 등의 말을 꺼낸 사람을 잡아들여 처벌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철(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 "(당시의 위안부 소문은) 실제로 상당히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처벌로 입막음한 것은) 대단히 일본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라고..."

위안부를 강제 연행하며 조선인 여성들을 짓밟았던 일제는 '돈과 처벌'이란 입막음으로 만행을 감추려 한 것입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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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강제 모집때 ‘위안부’ 말만 꺼내도 처벌
    • 입력 2014-02-12 21:40:37
    • 수정2014-02-12 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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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진실이 드러나고있지만 부정만하고 있는 일본인데요, 위안부 강제 모집 당시에도 이를 숨기기위해 위안부라는 말만 꺼내도 처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5살의 허임자 할머니는 15살이던 일제강점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녹취> "우리는 소녀 정신대"

일제는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시켜준다며 자발적인 정신대 지원을 부추겼지만 자칫 위안부로 끌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믿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임자(할머니/85세) : "우리친구 가네오카하고 하야시가 (지원해) 갔는데, (위안부에 갔는지) 소식은 모르고..."

하지만 유인책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강압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펴낸 '일본군 위안부 관계자료 집성'에 실린 조선총독부 내부문서에는 부모에게 70원을 던져주고 딸을 트럭에 실어 만주에 보냈다,

딸이 위안부가 돼 군인과 함께 전쟁에 참가했다는 등의 말을 꺼낸 사람을 잡아들여 처벌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철(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 "(당시의 위안부 소문은) 실제로 상당히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처벌로 입막음한 것은) 대단히 일본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라고..."

위안부를 강제 연행하며 조선인 여성들을 짓밟았던 일제는 '돈과 처벌'이란 입막음으로 만행을 감추려 한 것입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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