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홈스 탈출 행렬…러시아 ‘인도주의 결의안’ 거부

입력 2014.02.13 (11:00) 수정 2014.02.13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리아 홈스에서는 유엔 감독 아래 고립됐던 주민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 결의안'을 제안했지만 알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는 거듭 거부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군의 거점인 시리아 홈스,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이 황폐화된 도시를 빠져나옵니다.

정부군이 1년 반 동안 외곽을 포위하면서 주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대피 주민 : "떠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말로 배가 고파서요.)"

유엔 중재로 지금까지 홈스를 벗어난 주민은 여성과 어린이 등 천200여 명,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품 전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엘리자베스 비스(세계식량기구 대변인) : "주민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 남성은 한 숟가락의 밀만으로 일주일을 버텼다고 합니다."

주 등 서방은 '시리아 인도주의 결의안'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안했습니다.

결의안은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인도주의 원조를 방해하는 내전 당사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무력 제재도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취> 루퍼트 코빌(유엔 인권고등 판무관 대변인) :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의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일은 전쟁 범죄입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결의안이 시리아 정부에 무력 제재를 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리아 홈스 탈출 행렬…러시아 ‘인도주의 결의안’ 거부
    • 입력 2014-02-13 09:53:32
    • 수정2014-02-13 13:42:4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시리아 홈스에서는 유엔 감독 아래 고립됐던 주민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 결의안'을 제안했지만 알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는 거듭 거부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군의 거점인 시리아 홈스,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이 황폐화된 도시를 빠져나옵니다.

정부군이 1년 반 동안 외곽을 포위하면서 주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대피 주민 : "떠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말로 배가 고파서요.)"

유엔 중재로 지금까지 홈스를 벗어난 주민은 여성과 어린이 등 천200여 명,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품 전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엘리자베스 비스(세계식량기구 대변인) : "주민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 남성은 한 숟가락의 밀만으로 일주일을 버텼다고 합니다."

주 등 서방은 '시리아 인도주의 결의안'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안했습니다.

결의안은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인도주의 원조를 방해하는 내전 당사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무력 제재도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취> 루퍼트 코빌(유엔 인권고등 판무관 대변인) :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의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일은 전쟁 범죄입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결의안이 시리아 정부에 무력 제재를 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