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속개…‘이산 상봉’ 돌파구 찾나?

입력 2014.02.14 (07:00) 수정 2014.02.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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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렬 위기를 맞았던 남북 고위급 접촉이 북한의 제의로 오늘 다시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당장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문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2차 고위급 접촉을 갖습니다.

북측이 어제 오후 3시 만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우리 측이 오늘 오전 만나자고 수정 제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장소는 1차 접촉이 이뤄졌던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 대표단 면면도 그대로입니다.

쟁점은 역시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한미 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접촉에서 양측은 "훈련 기간에는 상봉 행사를 할 수 없다", "두 사안 연계는 불가하다"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녹취>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특히 이산 상봉과 한미 훈련이 겹치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의 일정 중복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내는냐가 관건입니다.

신경전 속에서도 상봉행사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산 상봉 실무점검단 40여 명이 어제 예정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내일은 정부 선발대도 파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 상봉은 차질없이 남북이 합의한 대로 이행된다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오늘 접촉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해제 등의 새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 상봉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산될 경우 양측 모두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모종의 절충안이 도출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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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고위급 접촉 속개…‘이산 상봉’ 돌파구 찾나?
    • 입력 2014-02-14 07:03:28
    • 수정2014-02-14 08: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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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렬 위기를 맞았던 남북 고위급 접촉이 북한의 제의로 오늘 다시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당장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문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2차 고위급 접촉을 갖습니다.

북측이 어제 오후 3시 만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우리 측이 오늘 오전 만나자고 수정 제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장소는 1차 접촉이 이뤄졌던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 대표단 면면도 그대로입니다.

쟁점은 역시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한미 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접촉에서 양측은 "훈련 기간에는 상봉 행사를 할 수 없다", "두 사안 연계는 불가하다"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녹취>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특히 이산 상봉과 한미 훈련이 겹치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의 일정 중복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내는냐가 관건입니다.

신경전 속에서도 상봉행사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산 상봉 실무점검단 40여 명이 어제 예정대로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내일은 정부 선발대도 파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 상봉은 차질없이 남북이 합의한 대로 이행된다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오늘 접촉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해제 등의 새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 상봉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산될 경우 양측 모두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모종의 절충안이 도출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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