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3% “서울대 합격자 수 공개 고교 서열화 조장”

입력 2014.02.14 (0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일부 입시업체가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를 조사해 공개하는 것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지난 9∼12일 전국 고교 교사 9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서울대 합격자 수 공표는 '고교 서열화를 매우 조장한다'(61%) 또는 '조장하는 편이다'(32%)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조사·공표하지 않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항에는 52%가 '매우 필요하다', 2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등학교가 학교 홍보 등의 이유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 합격자 현황을 공표하는 것 역시 35%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3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4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사 67%는 그 원인을 '우수한 학력을 지닌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은 30%였다.

서울대 합격생이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할 점으로는 60%가 '특목고·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편중되는 고교 체계 개선', 20%가 '일반고에 불리한 서울대 입시전형 개선'을 꼽았다.

공교육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점으로도 '학업성취도 위주의 입시교육 개선'과 '입시제도 개선'이라는 답변이 각각 34% 나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사 93% “서울대 합격자 수 공개 고교 서열화 조장”
    • 입력 2014-02-14 09:53:59
    연합뉴스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일부 입시업체가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를 조사해 공개하는 것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지난 9∼12일 전국 고교 교사 9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서울대 합격자 수 공표는 '고교 서열화를 매우 조장한다'(61%) 또는 '조장하는 편이다'(32%)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조사·공표하지 않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항에는 52%가 '매우 필요하다', 2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등학교가 학교 홍보 등의 이유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 합격자 현황을 공표하는 것 역시 35%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3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4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사 67%는 그 원인을 '우수한 학력을 지닌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은 30%였다. 서울대 합격생이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할 점으로는 60%가 '특목고·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편중되는 고교 체계 개선', 20%가 '일반고에 불리한 서울대 입시전형 개선'을 꼽았다. 공교육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점으로도 '학업성취도 위주의 입시교육 개선'과 '입시제도 개선'이라는 답변이 각각 34% 나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